역대급 구호금, 적재적소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3월 28일(화) 15:1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진행 중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액이 역대급인 것으로 알려져, 총회 산하 교회들이 국내외 재해 구호활동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이 또 다시 확인됐다. 이번 구호금은 27일 오전 현재 38억 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모금은 아이티 지진, 그리고 지난해에 있었던 국내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구호금 모금 등과 함께 역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총회의 구호금 모금은 십시일반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헌신적인 노력이기에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예장 총회의 이같은 구호모금 활동은 사실상 한국교회의 구호사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전에 교회의 구호 활동이 피해 주민들이나 교회 복구 등에 맞춰 소규모로 전달하는 정도에서 이뤄져 왔다면,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구호는 보다 대규모 구호활동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에서 진행된 '사랑의 집짓기'에 예장 총회가 건축비의 절반을 감당했다. 한국교회는 사랑의 집짓기로 50채 이상을 산불피해 주민의 보금자리로 제공했다.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구호 프로젝트도 이제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를 위해 총회장 이순창 목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지난 20일부터 한 주간 동안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제 구체적인 구호 프로젝트가 제시될 것이다. 모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교인들이 십시일반으로 헌금한 구호금이 적재적소에 소중하게 사용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나 실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한 발짝 더 뛰는 수고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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