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삶

[ 가정예배 ] 2023년 4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성현 목사
2023년 04월 03일(월) 00:10

권성현 목사

▶본문 : 에베소서 4장 29~32절

▶찬송 : 508장



누구나 좋아하고 늘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부탁할 수 있고, 반대로 이 사람의 부탁은 되도록 들어주고 싶다. 바로 '친절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많은 일이 있어 그 안에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이런 문제 상황을 편안하게 지나가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친절'이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여러 가지로 권면하고 부탁했는데 그중 하나가 '서로 친절하게 하라'였다(32절a).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 중에 가장 필요한 것은 '친절'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삶, 그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첫 번째로 가져야 할 덕목이다. 우리에겐 사람들의 관계를 화목하게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선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리는 복을 누린다고 하셨다(마5:9). 이것은 우리에게 큰 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우리는 화평하게 하는 일을 늘 힘써야 하는데, 화평하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는 단연 '친절'이다. 그럼, 우리가 삶의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친절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첫째, 말을 곱게 해야 한다(29절). 친절을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것은 말이다. 사실상 말이야말로 친절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다. 소금이 음식에 들어가 적당히 짠맛을 내면 그 음식에 들어간 재료들의 맛이 어우러져 좋은 맛이 나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의 소금으로서 사람들이 서로 화평하게 해야 하는데, 이때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말이다(골4:6).

둘째,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31절). 바울은 화내는 것을,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이라 했는데, 이것을 '악의'와 함께 버리라고 한다.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는,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교만이나 내가 마땅히 얻을 것을 못 얻었다는 피해 의식 때문인데, 이런 것은 악의이다. 그러니 내가 화를 잘 낸다면, 이 습관을 꼭 버려야 한다.

셋째,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야 한다(32절b). 말을 곱게 하고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외적으로 친절하라는 뜻이라면,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라는 것은 마음 중심까지도 친절하라는 말씀이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친절해지고,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친절해진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항상 불쌍히 여기시고 늘 용서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친절한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고, 성경에 기록된 가르침이다. 그러니 우리는 친절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조금 더 친절해질 것이고, 사람들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고운 말과 행동으로 늘 친절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성현 목사/온누리평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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