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료개발기구, 기증받은 의료장비로 아프리카 선교 전개

충남대학병원 기증한 내시경 기기, 남아프리카 클리닉에 전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3월 27일(월) 08:2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지구촌의료개발기구는 3월 22일 충남대학교병원과 의료 장비를 남아프리카 에스와티니 희연기념클리닉에 전달하는 장비 기증식을 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지구촌의료개발기구(이사장:조재호, 총무:윤신영)가 충남대학교병원의 기증으로 의료 장비를 남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 건축 중인 희연기념클리닉에 전달하기로 협약했다.

3월 22일 충남대학교병원 원장실에서 진행된 기증식은 충남대학교병원 최승원 교수, 나기량 교수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와 총회 지구촌의료개발기구 이사 김경호 목사(대전동안교회), 김윤태 목사(신성교회), 이승민 원장(명쾌한내과), 총무 윤신영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기증된 의료 기구, 내시경 기기 4대는 이승민 원장이 인수 후 점검 및 수리 과정을 거쳐 희연기념클리닉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승민 원장과 한국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향후 에스와티니 왕국을 방문해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고, 의료인들을 위한 내시경 전문 교육도 진행한다.

희연기념클리닉은 총회 파송 남아공선교사 김승범 목사와 그의 형 김한기 집사(에스와티니 의료선교)가 2019년 불의의 사고로 장기를 기증하고 별세한 누이 김성연 성도가 남긴 유산으로 2021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다. 지역 추장으로부터 기증받은 땅 총 840제곱미터(약 250여 평)에 건축 중이며 내과, 산부인과, 치과, 응급수술실, 위·대장내시경 검진실, 임상실험실, 방사선실 및 약국 등을 갖춰 완공될 예정이다.

지구촌의료개발기구는 "팬데믹 이후 경제난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의약품과 의료 기자재로 많은 국민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 없이 생명을 잃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희연기념클리닉' 건축은 에스와티니 왕국 정부와 국민의 많은 기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육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선교클리닉이 되고, 현지에서 효과적인 복음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 장비 기증에 감사를 전한 김승범 선교사는 "건축 자재비와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내시경 장비 기증은 희연기념클리닉 건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클리닉이 조속히 완공되어 에스와티니 왕국 국민의 삶과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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