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목회자 양성 대안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3월 07일(화) 00:2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오는 6월 29일에 치를 제107회 목사고시를 위해 서류 접수를 실시한 결과, 1099명이 접수를 마쳐 응시생 수가 해마다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외국인 응시 접수가 추가되면 조금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전인 2013년 1645명에 이른 목사고시 응시생 수가 이번 107회기에 들어와 1099명이 접수하면서 10년 만에 600여 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예장 총회 목사고시 응시생 수가 꾸준히 감소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목사고시 응시생 수의 감소도 충분히 예상한 결과다.

그 배경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지난 2017년 추진한 신대원 정원 감축이다. 당시 7개 신학대학교구조조정위원회가 내놓은 감축안에 따르면, 목회자 수급조정을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4%씩 총 12%에 이르는 신대원 정원을 줄이겠다는 방안이었다. 그 영향으로 오늘에 이르러 목사고시 응시생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와 목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 등으로 신대원 지원자 수가 감소한 이유도 한 몫을 차지했다. 실제로 예장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원 중에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신학교도 있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도 목사고시를 응시하지 않는 졸업생들이 늘어나는 점도 목사고시 응시생 수의 감소 추세에서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다.

이러한 목사고시 응시생 수의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목회자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앞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지방의 소형교회나 개척교회에선 부교역자 구하지 못해 볼멘소리를 한다. 부교역자 청빙 광고를 내도 한 통의 원서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할 정도다. 급격한 변화 속에 남겨진 신학대학원을 위한 총회 차원의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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