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흔들릴 때

[ 가정예배 ] 2023년 3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수동 목사
2023년 03월 09일(목) 00:10

김수동 목사

▶본문 : 다니엘 2장 14~24절

▶찬송 : 292장



오늘 본문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하나의 꿈을 꾸었다. 그런데 이 꿈이 자신의 삶을 흔들 정도로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본문 앞 3절에서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라며 한 나라의 왕이며 모든 세계의 민족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위대한 왕이지만, 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를 흔든 것이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풀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서 어려움이 왔을 때, 세상적인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다. 이렇게 흔들릴 때 믿음의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믿음의 사람은 슬기롭게 행동해야 한다(14절). 꿈을 해석하지 못하는 바벨론의 술사들과 지혜자들을 죽이라(12절)는 느부갓네살의 명령이 떨어지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은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간다. 이때 다니엘이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하며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물어본다. 상황과 조건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다가올 때 세상 사람들은 낙담하고 절망하며 성급하게 행동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그 상황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경우에 합당한 말, 시의 적절한 말, 아름다운 말, 슬기롭고 지혜로운 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힘이 있다. 다니엘은 슬기롭게 아리옥에게 말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무너질 것 같은 흔들림에도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다.

둘째,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18절). 다니엘은 세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기도하기를 요청한다. 우리가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믿음의 모습은 바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은 친구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의 생명을 위해서 기도한다. 믿음의 사람은 육에 속한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에 속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없기에 우리는 모든 비밀을 드러내시는 지혜와 권능의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절히 기도(렘33:3)하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 주신다. 성도들은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그분께 기도하며 물어야 한다.

다니엘은 밤 중에 보여 주신 환상을 통해 창조주 되시며 지혜자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20~23절).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흔들림에도 급하거나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슬기롭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 행동은 바로 모든 은밀한 것을 알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모습이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삶 속에서는 그 어떠한 것도 흔들 수 없고, 흔들리지도 않는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의 모습에서도 다니엘과 같이 그 어떤 흔들림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명철과 슬기로움을 통하여 이겨나가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기도하며 응답받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수동 목사/세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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