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강제 경매 모두의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2월 06일(월) 19:24
'교회 강제경매 사건'으로 교회는 물론 총회 차원에서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총회 차원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나설 뜻을 밝혔다. 강제경매 사건에 포함된 교회들로서는 기댈 만한 큰 응원군을 얻은 셈이다. 물론 총회가 지금까지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총회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모양으로 숙의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 사건은 한 교회의 건축 부도로 인해 시작됐다. 채권자 측에서 당시 교회의 책임을 물어 부도난 교회가 소속하고 있던 서울노회유지재단에 속한 교회를 대상으로 강제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2018년 9월에 10개 교회에 대해 강제경매를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11월에 2개 교회, 2022년 11월에 5개 교회가 포함됐다. 이들 교회들은 건축 부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유지재단에 재산을 편입한 교회라는 이유에서이다.

당연히 강제경매 신청된 포함된 교회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강제처분에 의한 경매에 나왔더라도 매각된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문제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교회와 서울노회유지재단과 강제경매 신청된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고 총회 차원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교회나 한 교단의 문제가 아니다. 유사한 문제들이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해야 할 과제임이 강조됐다.

강제경매에 해당된 교회는 물론이고, 이러한 문제가 더 이상 걱정거리가 되지 않도록 한국교회 모두가 나서서 관심 갖고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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