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손에 맡기는 삶

[ 가정예배 ] 2023년 2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경호 목사
2023년 02월 06일(월) 00:10

송경호 목사

▶본문 : 예레미야 18장 1~6절

▶찬송 : 425장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관계를 예레미야에게 이야기해 주신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그가 하는 일을 본다. 토기장이는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자 그것으로 자기가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든다. 그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것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자신을 토기장이로 그리고 그의 백성들을 진흙으로 비유하신다. 하나님의 찾으심으로 택함을 받은 성도가 하나님이 원하시고 요구하시는 모양의 그릇으로 만들어지고 쓰임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6절). 아무리 좋은 흙이라도 흙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우아한 선을 가진 주전자가 되든, 성전에 놓인 화병이 되든 토기장이의 손으로 빚어지는 것이다. 토기장이가 선택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천국의 그릇을 만드시는데 아무 흙이나 취하지 않으셨다. 아무 사람이나 택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더 세밀하게 우리를 선택하셨다. 흙이 토기가 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많은 검증의 단계가 있다. 다듬어지고 걸러지고 흠뻑 젖어 들어야 비로소 토기장이의 녹로에 놓이고 그 손에 의해 생명이 주어지는 것처럼, 이름이 주어진다. 사명이 주어진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찾아오셔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스며들게 하셨다. 그리고 성령으로 귀하게 쓰는 질그릇으로 귀한 사명자로 부르셨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사람이 간섭할 수 없다. 오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은 그 모양으로 우리의 이름을 지어 주신다.

둘째, 기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3~4절). 예레미야가 하나님말씀에 순종해 토기장이의 집으로 갔을 때 마침 토기장이가 만들고 있던 그릇이 터진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녹로 위에 있던 흙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토기장이는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든다. 하는 일마다 평안하면 얼마나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또 실망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실망이라는 단어를 포기하신 분이시다. 포기하지 않으시려 보잘것없이, 생명 없이 흩어지는 흙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로 젖어 들게 하시고 성령으로 완성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는 그릇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그릇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계신다. 그저 믿고 순종하고 따라가면 된다. 똑같은 그릇이라도 위치가 다르고, 사용하는 처소가 다른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귀히 쓰실 곳에 가져다 놓고 기뻐하실 것이다. 창세기의 말씀처럼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부르실지 기대하며 살자.

세상을 기대며 사는지 아니면 주인 되신 하나님을 기대하고 사는지 우리의 마음을 다시 살피자.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오늘도 우리를 빚고 계심을 믿고 기대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쓰임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귀하고 선하게 사용해 주시는 사명자로 살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경호 목사/덕수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