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압과 싸우지 말고 골리앗과 싸우라

[ 주간논단 ]

김정호 목사
2023년 02월 01일(수) 08:08
다윗의 형 3명은 블레셋 전쟁에 참전하였고 다윗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전쟁하는 광경을 보고 골리앗을 상대로 싸울 결심을 하였다. 다윗은 20세 미만이었기에 전쟁에 소집되지 않았다. 블레셋의 골리앗은 사십일을 조석으로 나와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였다. 베들레헴에서 전쟁터인 엘라 골짜기까지는 20km 되었는데 바로 그곳에서 다윗은 골리앗을 직접 목격하였고 모욕하는 말도 직접 들었다. 하나님의 신비로운 시간표(카이로스)였다. 사울 왕은 골리앗을 처치하기 위해 큰 현상을 제시하였다. 많은 재물과 그의 딸을 주고 납세를 비롯한 모든 의무를 면제한다는 것이었다. 다윗은 전리품에 목적을 두지는 않았다. 인간 같지도 못한 블레셋 군이 영예로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사울 왕의 보상을 알고 있던 다윗의 장형 엘리압은 다윗이 골리앗에 대하여 노를 발하는 동안에 다윗에 대하여 노를 발하였다. 다윗은 애국과 신앙의 노여움이었으나 엘리압은 세속적이고 사적인 노여움이었다. 엘리압은 막냇동생 다윗이 한갓 목동인 주제에 전쟁 구경을 하고 골리앗과 싸우려고 하는 것은 신분을 모르는 교만과 완악이라는 것이다.

다윗은 "어찌 이유가 없으리오"라고 형의 경솔한 책망에 대하여 다윗의 대답은 간단하고 신중하였다. 다윗은 형의 책망에도 불구하고 골리앗과 싸울 결심이 굳어지는 비상한 상태로 형의 책망에 집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골리앗을 상대하겠다는 용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다윗을 부른 사울 왕은 다윗을 보고는 크게 실망하였다. 다윗은 어리고 전쟁에 경험이 없는 미동이었고 골리앗은 백전노장의 중무장한 거인이었다. 사울은 다윗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다윗은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매끄러운 돌 다섯을 주머니에 넣고 손 물매를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아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7)라고 외치고 물매로 돌을 던져 골리앗을 쓰러뜨려 죽이는 놀라운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다윗은 장형 엘리압과 싸우지 아니하고 블레셋의 골리앗과 싸웠다. 만약 다윗이 엘리압과 싸웠더라면 골리앗과 싸울 수도 없고 싸웠다면 죽었을 것이다. 싸움의 대상을 구별해야 한다. 우리는 싸움의 대상을 분별하고 점검해야 한다.

오늘 한국의 성도와 교회와 교단의 싸움은 골리앗과의 싸움이 아닌 대부분은 장형 엘리압과의 싸움이다. 사실 골리앗과는 싸우지도 못하고 실패하고 죽어가고 있다. 못마땅한 장형 엘리압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이 아닌 품어야 할 형제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피를 흘리고 있는 한국 교회가 (겔26:6) 엘리압과 손을 잡고 골리앗과 싸워서 승리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김정호목사 / 번동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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