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1월 10일(화) 08:15
한 공기관의 수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찬송가'를 불렀다고 해서 말들이 많다. 이를 두고 정치적인 해석이나 종교적인 입장에서 이러쿵저러쿵 생각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논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 그러나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이 이렇게 저렇게 입맛대로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이번 일을 통해 교회에서는 일반화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이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직자가 부른 노래를 두고 '찬송가'라고 말한다. 교회의 노래를 통칭해서 찬송가로 지칭한 듯하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찬송가는 한국찬송가공회에서 편찬한 찬송가에 수록된 곡들이다. 한국교회의 공기관인 각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검증 과정을 걸쳐서 선정된 곡을 찬송가에 포함한다. 그 외에도 찬송가로서의 손색이 없는 곡들도 있지만 공예배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예배에서 불려지는 찬송가는 한국교회가 공인한 곡이라고 봐야 한다. 그 외에 신앙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지고 불려지는 곡들은 복음성가, 찬양곡, CCM 등으로 지칭한다. 이런 찬양곡 중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찬송가에 포함될 수 있다.

찬양곡(복음성가)이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곡이 있다. 찬양가수들이 대중화한 경우도 있고, 가사의 내용이 대중성이 있는 경우이다. 그 대표적인 곡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군대 훈련병들에게 잘 알려진 '실로암'도 그렇다. 더 나아서 생각하면 성탄 캐럴 중에는 전통적인 찬송가도 있다. 이 찬양곡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렀다고 문제 삼지 않는다. 심지어는 다른 종교 단체에서도 부른다.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곡들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려진다는 것은 환영하고 반가운 일이다. 교회의 보편화된 용어에 대해 이해 없이 교회 것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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