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교회 개척 희망자 급격히 줄어

총회교회개척훈련생 감소로 교회개척 상황 변화 예고
평균 매 기수 70명 선에서 40명대 유지도 힘들 듯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1월 06일(금) 10:48
2020년 총회 교회개척훈련 24기 교육과정.
총회 교회개척훈련 참가자가 대폭 감소하고 있어 풀어야 할 현안으로 대두될 조짐이다. 개척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살고, 개척교회가 건강할 때 부흥했던 과거와 달리 향후 개척교회 수마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 교회개척훈련운영위원회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회의를 갖고 코로19 사태 이후 참가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교회개척훈련에 대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1회 총회는 '신설 개척되는 교회는 설립 청원시 담임교역자가 반드시 총회가 실시하는 개척훈련을 받은 자로 한다'고 결의해 2008년 이후 개척되는 모든 교회 설립 목회자는 이를 이수하도록 했다.

실제 2016년 제100회기 중 16기 훈련생은 72명, 17기 70명, 18기 70명 등 평균 매 기수 70명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6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더니 28기에는 40명대로 급격히 줄며 적잖은 변화를 예고 중이다. 지난 103회기 감사위원회가 지적한 내용 중에는 "1, 2과정으로 진행되는 총회개척훈련과정이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의 필수 과정인데 매 기수 제한된 인원만 수강할 수밖에 없어 장기간 교육대기 기간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회자들이 있으므로 교육대기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시기 바란다"며 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달리 상황은 급변했다. 이외에도 30~40대 목회자의 감소세가 큰 반면 50~60대 목회자가 증가하며 개척에 나서는 목회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따른 대응 전략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교회개척훈련운영위는 전체 교육과정을 조정해 더욱 효율적인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커리큘럼 내용 중 중복되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유형별 목회현장 탐방을 강화해 실제 교회 개척에 도움이 되는 사례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총 3개 과정으로 진행되는 내용도 전체 2과정으로 변경해 개척을 앞둔 목회자들의 교육 피로도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회적 위기 상황도 함께 극복하겠다는 취지이다.

총회 국내와군특수선교처 총무 문장옥 목사는 "총회 교회개척훈련은 2008년 4월 7일 이후 개척되는 모든 교회에 적용되고 있으며, 총 28기까지 진행하여 1796명이 수료했다"고 설명하며, "교회 성장기에 맞춰 증가하던 훈련 수는 코로나19 이후 감소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예배와 전도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한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며 전국 노회와 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