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향한 무차별적인 혐오, 비하 멈춰 달라"

NCCK 정의평화위 등 4개 종단 종교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2월 21일(수) 17:24
<사진=한국기독공보DB>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4개 종단 단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종교인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종교인들은 이태원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혐오와 비하, 모욕을 즉각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4개 단체는 21일 호소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향한 입에도 담기 힘든 무차별적인 혐오, 비하, 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분향소를 지키며 고통을 삼키고 있는 어느 희생자의 어머니가 면전에 쏟아지는 조롱에 충격을 받아 실신하는 사건까지 생기고 말았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단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과 2차 가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들은 "유가족은 우리와 서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다. 비하, 질책과 책임 전가 비난과 조롱 등의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즉각 멈출 것을 요청한다"라며, "2차 가해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유가족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이를 위해 모든 정성과 역량을 다해 신앙적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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