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나눔이 있는 성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2월 19일(월) 19:55
2022년 성탄절을 맞이해 각 교단 총회와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의 중심은 전쟁으로 얼룩진 지구촌의 평화와 각종 재난과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위로에 맞춰졌다.

특히 3년 전에 시작된 코로나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의 메시지도 포함됐다.

이번 성탄절은 이전과 같지 않은 분위기이다. 이전에 보았던 연말의 들뜬 분위기와도 차이가 있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차분한 가운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있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는 전통은 변하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소외된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 교회 안에서만 나누는 기쁨을 넘어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찾아 나서는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또 이번 한 해가 각종 사고와 재해로 얼룩진 우리 사회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쟁으로 고통중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위해, 경제적 불황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위해, 정치 전쟁 경제 이념 등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 정착지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떠돌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샬롬의 기도가 필요하다.

2022년 성탄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위로와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따라서 떠들썩하게 즐기는 성탄절이 아닌 예수님이 오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나눔이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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