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성민 목사
2022년 12월 22일(목) 00:10

박성민목사

▶본문 : 마태복음 16장 13~20절

▶찬송 : 96장



왜 예수님께서는 빌립보 가이사랴 라는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를 가르치시고 또 그때부터 본인이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야 할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빌립보 가이사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빌립보 가이사랴는 예수님을 박해하였던 헤롯 대왕이 죽은 뒤에 헤롯의 영토가 넷으로 나뉘어 지고, 그 중 하나를 아들인 빌립이 영토를 받고 자기를 왕으로 임명해준 로마 황제 가이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당시 '파니아스'라고 불리던 지역에 로마식 도시를 건설한다. 그리고 로마의 황제 가이사에게 자신, 즉 빌립이 헌정한 도시라는 의미로 그 이름을 '가이사랴 빌립보'라 지은 것이다.

빌립이 분배 받은 이 '파니아스' 지역은 농사와 목축에 적합한 풍요로운 땅이었다. B.C 3세기 이후로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던 이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관장할 신으로 하나님이 아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을 선택했다. 판은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인 반인반수의 신이다. 그리고 판이 가지고 다니는 피리로 사람과 동물들을 유혹하여서 난잡한 성관계를 통해 쾌락을 즐기는 신이기도 했다. 이러한 '판'을 숭배하던 사람들은 '판'을 위한 신전을 짓고, 자신들이 살던 땅을 '판을 위한 도시'라는 뜻으로 '파니아스'라고 불렀다.

빌립은 이 '파니아스'를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개명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 도시의 가장 웅장한 절벽 아래를 '판'을 위한 동굴로 명명하고는 그 앞에 거대한 판의 석상을 세우고,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위한 신전과 , '제우스'를 위한 신전, 그리고 '네메시우스'를 위한 신전을 나란히 건설하였다. 황제에게 바쳐진 도시이기에 황제숭배 사상이 넘치는 도시, 반인반수의 신 판을 숭배하였기에 도시의 이름을 파니아스로 지은 역사가 있는 도시이기에 음란이 가득한 도시이며, 그러면서도 부요와 번영의 중심인 도시, 지극히 세상적인 도시가 바로 오늘 예수님이 제자들과 도착한 빌립보 가이사랴라는 도시였다.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유다의 백성들의 모습은 예수님을 큰슬픔에 잠기게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도시와 문화와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보고 또한 이런 문화와 사회의 모습에 노출되어 있는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저들이 저 돌덩어리들을 신이라고 부르고 그것들을 숭배하는데,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 또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곧 성탄절이다. 우리도 때로는 세상속에 묻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세상에 휩쓸려 살수 있다. 예수님의 질문과 베드로의 대답 그리고 이 고백후에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날 것을 비로소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예수님의 참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기도

유혹이 넘쳐나는 이 세상속에서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우리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성민 목사/세우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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