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라서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성희경 목사
2022년 12월 13일(화) 00:10

성희경목사

▶본문 : 마태복음 2장 1~12절

▶찬송 : 89장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을 찾았다. 그들은 천체의 움직임을 보며, 하늘의 뜻을 왕에게 알리는 자들이었다. 그들을 이끈 것은 '별'이다. 세상을 환하게 비출 왕의 탄생을 기대하며, 그들은 먼 길을 따라왔다.

이들은 먼저 예루살렘에 이른다. 2절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이들의 방문에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란다. 예루살렘에 갑자기 큰 소동이 일어난다. 헤롯 왕은 종교 지도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놓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냐고 묻는다. 이때 미가서 5장 2절 말씀을 언급하며 그리스도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임을 알려 준다. 헤롯은 동방박사들을 베들레헴에 보내면서 찾거든 우리에게 알려주어 우리도 경배하게 하라고 말한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동방에서 본 그 별을 보고 계속 간다. 그 별이 머무는 곳에 이르러서 아기가 있는 곳을 보게 된다. 11절에 "집에 들어가"라고 하지만, 이 집은 구유가 있는 마구간(눅 1:7)이다. 그들이 먼 거리를 여행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힘 있는 왕이 아니라, 강보에 싸인 아기 때문이었다. 화려한 궁전이 아니라, 마구간이었다.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별이 머문 곳에 들어가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기쁨으로 준비한 예물을 드린다. 동방의 박사들은 이방인이지만, 장소와 환경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연구한 별을 보고 찾아와 경배하였다. 동방박사는 꿈속에서 헤롯에게 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고국에 간다.

참 재미있는 것은 위대한 왕의 탄생을 먼저 안 것이 이방인이었다. 누구보다도 고대하고 기다렸던 메시아를 유대인들은 먼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구약의 말씀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언제인지 알지 못했다. 누구보다도 성경을 많이 보고 연구한 유대인 박사들, 대제사장과 서기관은 알지 못했고, 별을 보고 연구하였던 이방 사람인 동방의 박사들이 찾아와서 경배를 했다. 이는 유대인의 왕의 영광과 존귀를 아는 자가 마땅히 보일 경배의 모습이었다. 어쩌면 고대하고 기대했던 유대인들이 먼저 경배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여기서 하나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원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면 클수록, 본질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껍데기에 치중하고 자신이 원하는 자를 고대하고 기다린다. 그들은 여전히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했다.

늘 깨어 있어야 한다. 2천 년 전에 마구간에 오신 예수님이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언제, 그리고 어디에 오실까? 2천 년 전 당시의 대제사장과 서기관, 모든 백성들이 준비하지 못했고 몰랐던 것처럼,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먼저 준비하고 예비하여야 한다. 우리가 예비하지 못하고 있을 때, 도둑같이 오실 것이라 말씀하셨다. 구원자 예수님을 경배하고 그분을 전하는 일은 성도의 사명이자 책임이다. 늘 내 삶에 다가오시는 주님을 알고 경배하는 복된 신앙인들이 되길 바란다.



오늘의기도

별을 따라온 동방의 박사가 먼저 아기 예수를 경배한 것처럼 우리의 마음과 눈을 열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희경 목사/대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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