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감사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10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정선 목사
2022년 12월 10일(토) 00:10

강정선목사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찬송 : 429장



오늘 본문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 말씀하고 있다. 성도들이라면 늘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감사할 조건과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감사하라는 것은 억지 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께서도 마음에도 없는 그런 억지 감사를 원하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감사는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경에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감사의 위력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보여주신다. 주님께서 말씀을 전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시다가 그만 날이 저물었다. 먹을 것도 없는 빈들에서 수 천 명이 굶주린 상황이었다. 제자들이 주님께 무리들을 빨리 마을로 돌려보내 먹을 것을 사 먹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여쭈었다. 그러자 주님이 그러지 말고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한다. 그래서 제자들이 가지고 온 것이 고작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였다. 수천 명이 나누어 먹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한 아이의 한 끼 식사 거리밖에 되지 않는 작은 것이었다. 이것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풀 위에 앉히시고는 그것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날 배불리 먹은 사람들이 여자와 아이를 제외한 남자들의 수만 세었더니 오천 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감사가 가능했던 상황일까?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그것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오병이어 기적은 우리에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 지를 보여주는 말씀인 것이다.

우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감사가 가능할 만큼 넉넉한지 아닌지에 기준을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감사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큰 능력을 구하지만 그 능력이 감사를 통해 나온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감사는 우리의 삶에 기적을 체험하게 한다. 아이작 윌튼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천국이요 다른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날마다 새롭게, 감동을 받는 것은 오직 감사할 때이다.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날마다 풍성하게 누리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감사기도 하신 후 오천 명을 먹이신 것처럼 힘든 중에도 감사할 때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삶 속에 감사가 넘쳐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강정선 목사/밝은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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