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하나님의 퍼즐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봉희 목사
2022년 12월 05일(월) 00:10

한봉희목사

▶본문 : 로마서 8장 26~28절

▶찬송 : 398장



지난 6월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한 송해 선생은 올 1월 한 방송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들이 '땡'과 '딩동댕' 중에서 뭐가 더 소중하냐고 하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몰라요." 인생에는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물음표로부터 갖가지 일어나는 삶의 자리에 남기는 느낌표와 멈추어 가는 쉼표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마침표가 있다.

인생은 마치 그림 퍼즐 맞추기와 같다. 퍼즐은 하나하나의 조각이 미리 만들어져 있다. 그 조각들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인생의 퍼즐을 내 생각과 지식으로 도저히 맞출 수가 없을 때가 있다. 절망에 빠질 때도 있다. 내가 도저히 퍼즐을 맞출 수가 없을 때, 그때도 하나님은 내 인생의 퍼즐을 맞추고 계신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통해서 그때 맞는 퍼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 인생 퍼즐 맞추기는 잠시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일생이라는 큰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지금의 인생 퍼즐 한 조각만 보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계획하시고 설계하신 큰 그림이 있음을 믿으며 살아야 한다. 다윗은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고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다고 찬송했다(시139:16).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인생의 큰 그림을 갖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속 시원히 다 보여주지 않으신다. 애굽에서의 430년, 광야에서의 40년, 그것도 큰 조각의 퍼즐이다. 어느 날 타야 할 비행기를 놓친 것도, 기차를 놓친 것도 한 조각의 퍼즐이다. 거기에는 만남의 퍼즐도 있고, 헤어짐의 퍼즐도 있다. 하지만 그 각각의 퍼즐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짧은 여정에서는 알 수 없다. 각각의 조각들은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독특하고 소중하다. 그때 우리는 이 말씀을 다시 기억하고 깨닫게 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주님의 부르심의 퍼즐을 큰 그림에 끼워 넣지 않고는 그다음 퍼즐을 찾을 수 없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퍼즐을 맞추고 계신다. 이에 우리는 한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를 보고 다시 부분으로 돌아오는 훈련이 필요하다. 마치 산 전체를 보고, 다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인생의 사건들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은 퍼즐을 완성하는 하나의 조각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이 고백을 담는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3:12). 어느 날 하나님의 인생 퍼즐 맞추기는 종료될 것이다. 마지막 천국 문으로 들어가는 화살표 퍼즐을 놓을 때 말이다. 이에 하나님은 내게 인생 퍼즐을 맡기라 하신다.



오늘의기도

오늘 하루도 주께서 인도하시는 인생의 퍼즐 조각임을 믿고, 어떠한 역경 중에서도 말씀 붙잡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봉희 목사/번동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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