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성도 치유돼 파송 받으면 '복음의 사람'으로 세워질 것

총회 국내선교부 107회기 직장선교세미나 개최
위기 시대 성도들의 삶의 현장, '직장선교'의 중요성 부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1월 18일(금) 10:20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는 길, 일상의 삶 속에서 평신도 사역자를 세워 복음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장, 삶의 현장에서 크리스찬들이 신앙과 일을 구분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선교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 전개되는 직장선교가 활성화하면 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회복하고 치유되는 동력이 될 것이다."(직장선교세미나 참석 A목사)

위기 시대 성도들의 삶의 현장, '직장선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 되고 있다. 코로나19, 경제 위기, 재난 재해 등 세상 안에서 상처받은 성도들이 위로받고 치유돼 세상으로 파송받으면 복음의 사람으로 세워져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임인채)는 1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직장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의 새로운 선교적 접근:일상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직장선교의 신학적 고찰과 실제, 활성화 방안 등이 소개됐다.

첫 강의에 나선 한국일 은퇴교수(장신대)는 평신도 신학과 직업적 소명, 일상의 신학을 통한 직장선교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교회 중심적 특성에 기반을 두고 모이는 교회 형태를 강조하면서 교회와 세상, 지역이 분리된 교회관을 가지고 있다. 주로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 교회생활과 동일시하면서 교회 밖은 전도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교회가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교회와 세상이 서로 분리할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공교회성과 공동체성, 공공성' 회복의 방향 전환을 한국교회의 과제로 제시한 한국일 교수는 "교회와 세상, 교회와 지역 사회는 분리될 수 없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동 운명의 관계'에 있다"라며, "한국교회는 세상 속, 특히 매일 출근하는 성도들이 직장 안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인가의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의 직장선교 사역은 교회 부흥기에 효과적인 사역으로 분석했다. △신우회 중심의 활동 △직장에 파송 받은 사목활동 △직장 주변의 교회와 협력한 직장인 예배 등은 세상이 교회의 전도에 응답하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세속화하면서 직장 내 전도활동만으로는 직장선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상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이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파송 받은 선교적 소명의 현장이다"라며 "선교적 파송은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이 일상에서 실현되는 직장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정을 올바로 세우고, 직업에 충실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삶을 중요한 과정으로 손꼽은 한 교수는 "성경적 가치와 다른 세속적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은 그리스도인에게 '기형적인 삶'을 초래한다. 교회 안에서는 교인으로, 세상에서는 세속적인 가치를 좇아 살아가는 이중적 존재로 살게 한다"라며, "성도들이 직장 안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며, 기독교의 가치와 성령의 열매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훈련이 교회 안에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제자훈련과 균형 잡힌 성경공부, 그리스도인의 전문성과 역량 등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 소장 문영용 목사는 '직장선교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주제로 강의하며, "직장선교에 대한 목회자 대부분의 관심은 희박하고, 1년 중 직장선교를 위한 설교 또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도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여가 우선화, 맞벌이 부부화, 혼기 연장과 저출산 인구 감소화, 주택출입 폐쇄화, 이단과 안티그룹의 극성화, 코로나19에 따른 소통 단절화 등으로 전도가 매우 어려운 때이기에 직장선교는 중요한 선교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효재 박사(총회직장선교연구소 객원교수)는 직장선교를 위한 크리스찬의 성경공부를 강조하면서 "교회는 성도들의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도와주는 목회적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리스도인을 위한 직장생활 성경공부는 교회와 성도들을 함께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초가 된다"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