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성 자주성 무시된 교육과정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1월 01일(화) 08:26
기독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강조해온 기독교계가 최근에 교육부가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사학의 자율성을 위해 목소릴 높여온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 한국교회총연합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기자회견에서 기독교계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정 교육과정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의 정통성마저 왜곡시키고 있음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의 정신마저도 훼손함으로써 편향된 성 개념까지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과정의 문제점은 편향성에 있다. 교계는 특히 편향된 가치관으로 인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왜곡된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파괴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고교학점제를 지적한다. 이 제도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원칙으로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 상태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기독교계는 주장하면서 교육의 편집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입시 위주 교육이 중심이 되고 있는 한 사교육 강풍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독교계는 지금까지 사립학교의 특수성과 자주성을 고려한 교육정책을 요구해 왔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도 이러한 교계의 입장이 무시된다면 교계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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