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민주항쟁 주도한 순천노회 청년회연합회

(사)광주전남6월항쟁,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비 제막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10월 30일(일) 23:38
'1987년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 청년회연합회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하여 교계의 민주의식을 일깨웠으며 순천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6.10 민주항쟁을 일으켜 순천민주화운동의 초석이 되었다.'(기념비 문구)

순천노회 청년회연합회가 순천지역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받아 지난 29일 순천노회 회관에서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사단법인 광주전남 6월항쟁'은 이날 6월 민주항쟁 35주년을 맞이해 순천노회와 기념예배를 드리고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예배는 김영위 목사의 인도로 최하종 부노회장의 기도, 장세순 피택장로의 성경봉독, 김상귀 목사의 '그날을 기념하라' 제하의 설교, 최홍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기념식은 순천6월항쟁동지회 류호영 씨의 사회로 진행돼 광주전남6월항쟁 김상집 이사장의 기념사,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장과 순천노회 한상수 노회장의 축사, 김영형 목사의 회고사가 이어졌다. 또 순천노회 청년회연합회 동우 류춘호 씨가 6월항쟁상을 받았다.

한편 순천노회 청년회연합회는 1985년 이전부터 시국 현안에 대해 교회 청년들의 토론모임을 진행하며 나라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1987년 5월 15일 고 고영근 목사가 순천노회 회원교회를 순회하며 시국강연회를 진행한 후, 순천역에서 경찰에게 강제 연행됐다. 이에 청년 20여 명이 순천경찰서를 항의 방문했고, 최루탄 진압과 전원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월 17일 순장청 회원 80여 명이 순천중앙교회에 집결해 '고영근목사 강제연행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6월 9일 순천노회 회관에서 6.10항쟁 준비를 위한 시국기도회가 열리고, 6월 25일까지 수천명의 시민학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으며, 6월 26일엔 5만 여명의 시민학생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

순장청 회원들은 시위대가 탄압 받을 때 교회 강당으로 시민들을 피신시켜 보호했으며, 시민항쟁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항쟁 이후 조직된 '민주헌법쟁취 순천국민운동본부' 초대 사무국을 맡으며 민주화운동에 기여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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