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輕率)에서 경건(敬虔)으로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승곤 목사
2022년 11월 08일(화) 00:10
김승곤 목사
▶본문: 야고보서 1장 17~27절

▶찬송: 21장



신앙과 삶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성숙한 신앙이다. 신앙은 좋은데 삶이 엉망일 수 없다. 신앙은 삶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신앙 따로 삶 따로라면 온전하지 못한 신앙이다. 자존심과 교만의 꽃이 떨어져야 겸손과 온유의 열매를 맺는다. 신앙은 바로 경건한 삶과 다름 아니다. 오늘 말씀은 온전한 경건 생활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경청하는 태도이다(19절). 인간관계에서 경청은 매우 중요하다. 상담학을 꼭 배워야 경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입을 닫고 귀와 마음을 열면 경청할 수 있다. 싸움은 종종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사람 귀가 두 개이고 입은 한 개밖에 없는 이유는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경건한 척하고 말을 절제하지 않는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다(26절). 허탄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다(약4:16). 우리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와 성내기는 더디 하는가? 열등감이나 피해의식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가?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깊이 깨닫고 체득하기 위한 경청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경건 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묵상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다. 신앙인은 말씀의 거울 앞에 자신을 늘 비춰봐야 한다. 다윗은 주님 마음을 흐뭇하게 할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시15:1~5). 먼저 그는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또한 함부로 남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 혀로 이웃을 비방하지 않는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존대한다. 돈에 욕심이 없고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주지 않고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않는 자이다.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6:24). 돈보다 예수님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약2:26). 주님의 말씀을 묵상한 만큼 실천하고 있는가? 주님이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성숙하게 실천하려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신앙이 필요하다.

셋째, 약자를 돌보고 배려하는 생활이다. 경건한 사람은 영혼을 능히 구원하실 주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들인다(21절). 온유함의 반대말은 완악함이다. 이집트 바로의 마음은 거칠고 고집이 세고 완악하였다(출7:3). 초대 왕 사울은 악신이 들어 번뇌하였다(삼상16:14). 이들의 특징은 자기 이익과 자기 뜻에만 초점을 맞춘다. 야고보는 가난하고 약하며 고통을 받는 자를 돌보라고 말씀한다(약2:1~16).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27절). 경건의 모양만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을 지녀야 한다(딤후3:5). 우리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약자를 돌보며 선한 행동을 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을 우리가 돌아보고 돌보기를 원하신다.



오늘의기도

온전한 경건 생활을 통해 하늘의 지혜를 허락해 주옵시고, 연약한 자들을 무시하지 않고 서로 돌보고 배려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승곤 목사/안양초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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