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존재를 믿기 시작하다

[ Y칼럼 ] 한재덕 청년 ①

한재덕 청년
2022년 11월 04일(금) 09:43
한재덕 청년.
척박한 아프리카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기 시작했다. 내 삶의 반환점은 우간다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존재를 믿기 시작했다.

우간다를 떠나기 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새벽 5시 기상으로 하루를 시작해 일을 시작했고 새벽 1시에 퇴근해 집에 오면 2시였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3시간을 자면서 생활을 했다.

매일 코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고, 카페인 음료는 항상 회사 냉장고에 가득 차 있었다. 너무 바빴기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정말 일하는 기계인 것 같았다.

어느날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노트북을 두드렸고 화면에는 코이카 해외 봉사가 떠있었다. 그 자리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국가는 우간다를 선택했다. 사실 우간다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한 달 뒤 합격 발표를 받고 회사를 퇴사한 뒤 아프리카로 떠났다.

우간다 2년의 삶은 쉽지는 않았다.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에 걸려서 생사의 고비를 넘긴 적도 있었고, 소매치기는 물론 마약을 한 강도까지 만났었다. 다행히도 주변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일이 나진 않았다.

특히 우리 학생들에게 고마운 점이 있다. 내가 아프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걸어서 우리집까지 왔다. 적게는 40분부터 길게는 2시간까지 걸려 도착하고 기도를 해주었다. 그 덕분인지 아픈 것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들 덕분에 천천히 성경을 보기 시작했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성경공부도 함께했다. 문득 혼자 기도를 하던 도중 하나님께서 나를 너무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도와준 것은 그저 우연히 아닌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하신 일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한국에 돌아왔다. 나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해준 우간다의 아이들이 있듯이 여러분의 삶에도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고난이 오겠지만 불평만 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만끽하기를 바란다.

한재덕 청년(세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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