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상담법, '지역의 영'과 '땅밟기'는 이렇게 상담해줘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인터콥 관련 세미나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10월 26일(수) 07:25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7회 총회가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인터콥선교회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진용식)는 지난 21일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시무)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진용식 목사는 "인터콥의 문제점은 '지역의 영' '땅밟기' '백투예루살렘'이라고 지적한 후, 이에 대해 반박하며 인터콥 상담법을 강의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
'지역의 영'에 대해 진 목사는 "인터콥은 사탄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강한 어두움의 진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라며, "그러나 특정 지역을 지배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주장은 성경이 아니라 오히려 미신이나 우상숭배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라고 반박한 후, "에베소서 2장 2~3절에 따르면 사탄은 육체를 가진 사람, 불순종의 아들들을 미혹하고 그 가운데 역사하지, 특정 지역이나 땅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땅밟기'에 대해 그는 "지역 주민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는 복음전도가 아니라 특정 종교 시설에서 찬양 부르기 등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라며, "예수님은 땅밟기로 사탄의 영을 쫓아낸 적이 없고 초대교회는 물론 종교개혁 시에도 땅밟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땅밟기 근거로 악용되는 여리고성 사건은 땅귀신을 쫓거나 지역의 영과 전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믿음의 행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백투예루살렘'에 대해 그는 "성경은 크리스찬이 있는 곳은 물론 그들이 머무는 곳을 땅끝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철저하게 소금과 빛,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
이번 세미나에서 강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는 "올해 예장 합신 총회는 인터콥을 이단으로 결의했다"라며, "성도들은 자의적인 판단보다 정통 교단에서 결의한 사항을 믿고 신뢰해야 영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인터콥은 자신들의 선교방식을 지나치게 특수화해 한국교회의 선교는 잘못됐다는 특권의식을 심어준다"라며, "성도들이 인터콥에 깊이 빠지면 '우리 교회는 진정한 선교를 하지 않는다'거나 '교회건축이나 하고 이슬람 선교를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교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목회자와 성도 간의 갈등이 심화돼 담임목사가 더 이상 지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지난 4월 개최한 '인터콥 이단성 특별 기자회견' 기사에 대해 5월 2일 의견을 밝힌 인터콥 사무총장 강요한 선교사는 "인터콥은 '땅밟기'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이 아니다. 그런 적이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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