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앞에서 살고 있습니까?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춘규 목사
2022년 11월 03일(목) 00:10
송춘규 목사
▶본문 : 사무엘하 6장 16~23절

▶찬송 : 430장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CCTV 앞에서 산다. 사람들이 CCTV를 의식한다면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함부로 살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자녀들이라면 어느 장소 어느 때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에 반하는 삶을 살 수는 없다. 그런데 오늘 현대인들 가운데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범할 수 없는 죄를 범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이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신전 의식'인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말씀에서 빼앗겼던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광경을 보던 다윗이 즐거워하면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다. 사울의 딸이면서 다윗의 아내인 미갈이 다윗이 백성들 앞에서 춤춘 것에 대하여 핀잔의 말을 했다. "오늘은 이스라엘의 왕이 체면을 잃었군요. 당신은 당신 신하들의 여종이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었어요. 당신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몸을 드러내는 바보 같았어요"(20절, 쉬운성경). 미갈의 말에 다윗은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21절, 쉬운성경)라고 대답했다. 다윗이 보여준 하나님 앞에서 삶은 사람을 의식하거나 두려워하는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의식한 삶이었다. 다윗은 자기 자신이 왕의 신분을 가진 사람으로서 백성들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춤을 추는 일이 체면에 손상이 가고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다윗은 사람이나 신하들을 의식하기보다 하나님만 생각하고 오직 하나님만 기뻐한 나머지 순진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춤을 출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하나님을 의식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면서까지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고 환심을 사고자 하는 삶을 살지는 않는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예수님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들의 그 어떤 비난 모함 고난 다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셔서 구원을 이루셨음을 기억하자.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다윗이 보여준 하나님 앞에서 삶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삶이었다. "앞으로 더 낮아져서 체면을 잃는 일이 많을지라도 여호와 앞에서는 그렇게 되고 싶소"(22절, 쉬운성경). 일반적으로 사람들 앞에서의 삶은 어떻게 하든지 자기를 드러내고 알아주기를 바라고 높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의 삶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는 내세울 것이 없는 오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자기는 낮아질 대로 낮아지고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님만 높이는 자가 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을 의식하고 신전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임을 기억하자.



오늘의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을 살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춘규 목사/고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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