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 강력 촉구"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0월 20일(목) 15:45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문장식)는 지난 1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를 갖고 사형 없는 나라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을 촉구했다.

사형제 폐지 운동에 힘쓴 종교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촉구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14일 사형제 위헌 여부 판단을 위해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이에 생명 존중, 생명 사랑, 사형 없는 나라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특별히 "2020년 정부는 제75차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유예) 결의안' 최종 승인에 찬성했다. 이는 사형폐지의 마중물이기에 국회의 사형제도 폐지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를 향해서는 "개헌을 통한 사형폐지의 순리적 절차 이행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촉구대회에 앞서 진행된 한국기독교사형폐지32주년 감사예배에서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존엄' 제하의 설교한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생명은 그 목적 자체로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예배 후 개회사에서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는 "사형제도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영원히 돌이킬 수 없도록 파멸시키는 하나님의 주권 영역을 침범하는 제도일 뿐 아니라,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에게도 살인자라는 낙인을 찍어 그의 삶은 물론이고 영혼까지도 피폐하게 만드는 매우 저주스러운 제도이다"라며, "이제 2년도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 '사형제도 폐지법안' 제정과 통과를 간절히 호소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판단에서 사형제도 위헌 결정이 내려지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대회 대회장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도 영상인사를 통해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으로 음행한 여인을 구원하셨다. 죄인의 죄인 정죄는 가당치 않다"라면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과 국회의 사형폐지 입법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사형제의 완전한 폐지를 위해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1990년 제75회 총회에서 서울북노회가 제출한 사형폐지안이 가결돼 총회 산하에 조직된 사형폐지위원회를 모체로 2001년 4월 초교파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로 확대됐다. 국회 사형폐지특별법 추진과 모범사형수 무기 감형 청원, 사형폐지 입법 촉구대회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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