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혼자보기 아까워서 찍고..."

장신대동문회 주최, 노호경 목사 '장신대 동문회 사진전'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0월 16일(일) 22:40
노호경 목사가 자신의 휴대폰에 담겨있는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세상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사진을 찍고 나누었는데 전시회까지 하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서울서남노회 일곱교회 노호경 목사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에서 첫번째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장로회신학대교동문회(회장:황명환)가 주관하고 주최한다. 장신대 동문회는 동문 상호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동문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교회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강남지역의 대표거점교회인 도림교회에서, 오랜만에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며 친목을 다지는 기회로 준비됐다.

노호경 목사는 "동문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생애 첫 사진전이자 마지막 사진전이 될 것 같다"는 노 목사는 "강화의 사시사철 풍경을 혼자만 보는 것이 아까워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 좋은 세상을 여러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목사의 핸드폰에는 6만 4000여 장의 사진이 담겼다. 지난 5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며 순간 순간 찍은 강화의 풍경들이다. 이 중 먼저 200장을 선별했고, 큐레이터의 추천으로 25장을 최종 선택했다. 사진전 수익금은 전액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의 교회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노 목사는 "강화도는 찍는 대로 예술"이라면서 "보는 것마다 감동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자연을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듯, 자연을 찍은 사진도 설명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저 아름답게 보면 된다. "내가 사진을 찍을 당시의 그 감동을 관람객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노 목사는 그저 "자연이 주는 평안함 속에서 오랜만에 힐링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핸드폰에 담긴 6만장이 넘는 사진을 보면 아직도 어디서 언제 어떻게 찍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올 수 없는 그 찰나의 시간, 그 때의 그 감동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화의 자연은 여전히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요즘 심각한 기후위기로 자연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제 마음도 같이 무너집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세계를 우리가 왜 지켜내야 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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