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정 교육과정, 여론 반영 재논의해야"

한교총,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등 교육과정 개정 추진 우려 성명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0월 13일(목) 14:52
지난 8일 교육부가 2022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추진 의사를 밝힌 것 관련해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을 비롯한 교계가 편향된 이념과 성 가치관 왜곡 등이 우려된다면서 재논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교총은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및 범기독교학교 단체와 13일 공동으로 낸 '한국교회 및 기독교사학 성명'을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다음세대를 조국과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꾼으로 키우는 것은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에 주어진 교육적 책무임이다"라고 강조하며, "교육부는 지난 8일, '2022 개정 교육과정(이하 교육과정 개정)' 총론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필요성과 목표 그리고 추진방향을 설명하였다.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과정 개편은 분명 필요하지만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면모를 살펴보면 그 취지와 달리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한교총은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정 안 중 편향된 이념에 근거한 내용, 특히 성(性) 관련 내용들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교총은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젠더, 섹슈얼리티, '보호되지 않은 성' 등 편향된 개념과 용어를 현실화해 왜곡된 성 의식을 강제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양성평등에 기반한 교육을 지지하며, 편향된 성(性) 가치관으로 자녀들의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파괴하는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밝힌다. 이러한 성교육을 강제하는 것은 보편적 삶의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신앙과 양심 그리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파괴하는 일임을 분명히 천명하며, 관련 내용들의 전면 폐기와 편향된 연구진 교체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한교총은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와 사립학교의 특수성 및 자주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의 재구성도 촉구했다. 한교총은 "고교학점제는 교육 선택권은 제한한 채, 교육감이 강제 배정한 학교에서 교과목만 선택하게 하는 제한된 정책이다"라며, "학교 현장과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재검토 및 이에 근거한 교육과정 개정의 전면 수정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 사립학교의 특수성 및 자주성 보장을 위해서는 "국가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사립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특히 종교계 사립학교가 종교적 건학이념을 자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향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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