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노회 100년, 순교의 피 흘린 신앙선배에 감사

순천노회 100년 감사예배 및 출판 헌정식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10월 07일(금) 17:11
순천노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1922년 10월 3일 순천성경학교(현 순천성서신학원)에서 출발한 순천노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노회 100년사'를 발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노회장:한상수)는 지난 3일 순천중앙교회(이은성 목사 시무)에서 노회 100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출판 헌정식을 개최했다.

순천노회 100년 감사예배는 노회장 한상수 장로의 인도로 문채웅 장로부노회장의 기도, 회록서기 이정환 목사의 성경봉독,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7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 제하의 말씀선포, 부노회장 최하종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총회장 이순창 목사.
이순창 총회장은 "순천노회는 교육과 선교와 병원 등 믿음의 기관을 세워 한국 사회 앞에 빛과 아름다움으로 헌신자로 살아왔다"라며, "100년을 맞이해 감사함과 동시에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음세대를 향한 꿈을 갖고 계속해서 기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대한민국의 좋은 축복은, 새벽마다 불을 켜고 기도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순천노회가 한국의 등대가 되길 바란다"라며, "순천노회가 오늘 100년을 맞이해 감사하는 이 자리가, 사무엘 시대의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 시대의 대한민국의 에벤에셀의 자리가 되길 주님 이름으로 축복한다"라고 전했다.

순천노회장 한상수 장로.
'순천노회 100년사' 출판 헌정식에서 발간사를 전한 노회장 한상수 장로는 "순천노회는 전남 동부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 성장을 주도했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사변 등의 수난 속에서 역기능을 감당한 부끄러운 역사도 있음을 고백한다"라며, "그러나 꾸준히 복음을 전파해 영혼 구원의 사역을 충실하게 감당해왔다"라고 밝혔다.

순천노회는 1922년 9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1회 총회에서 전남노회 관할 순천시찰회를 중심으로 노회를 분립하는 청원이 허락됐다. 이후 순천노회 소속 교회와 선교사들은 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곡성 등의 지역에 많은 교회를 설립하고 복음 전파와 영혼 구령 사역을 감당해왔다.

또한 순천노회는 순천성경학교를 세워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했으며, 노회가 근대 교육 목적으로 세운 매산학교는 현재 매산중·고등학교 매산여중·고등학교로 성장했다. 이후 순천노회로부터 1980년 여수노회와 순서노회, 2007년 순천남노회가 분립했다.

이와 같은 역사를 담은 '순천노회 100년사'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교회 140년 순천노회 100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순천미션까지 선교 역사 △독노회와 호남지역 노회설립의 배경 △순천노회 시작과 100년의 중요 역사 △순천노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섬김과 교회들 등으로 구성됐다.

'순천노회 100년사' 출판 헌정식에서 사료편찬위원장 최수남 목사가 순천노회장 한상수 장로에게 헌정했다. 순천노회100년사는 편찬위원장 최수남 목사가 약 7년간 각종 사료와 문헌을 준비해 한남대 인돈학술원 송현강 교수와 집필했다고 알려졌다. 헌정식은 100주년 준비위원장 윤태현 목사의 사회로 호남신대 명예총장 황승룡 교수의 감수사, 사료편찬위원장 최수남 목사의 편찬사, 순서노회장 유영철 목사와 순천남노회장 이춘우 목사의 축사로 진행됐다.

100주년준비위원장 윤태현 목사.
헌정식에서 100주년준비위원장 윤태현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순천노회는 일제 강점기 박해 속에서 뿌리내렸는데 오늘에 이르러 거목노회로 성장하고, 복음의 무성한 가지는 순서 여수 순천남 노회 등으로 분립돼 형제 노회들을 두게 됐다"라며, "신앙 선배들의 굳은 순교적 신앙과 사명의지, 뜨거운 열정과 피땀 어린 헌신적인 수고로 복음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와주신 신앙의 선배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100주년 행사위원장 김영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근속 시상식에서 순천노회는 근속 50년 박정환 목사(신월교회), 근속 44년 손영기 목사(평도교회) 근속 40년 전성만 목사(동산교회)에게 시상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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