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는 도구

[ 포토에세이 ] 시티솔레(City Soleil) : 어둠 속의 작은 빛

홍우림
2022년 09월 28일(수) 10:00
지난 주 감사하게도 세계 최대의 사진공모전 중 하나인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어워즈에서 또한번 다큐멘터리 언론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8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카네기홀에 선 이후 3번째 대상이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 것은 내 손안에 있는 작은 '카메라' 때문이다. 8년 전 나는 세상이 곧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튜브와 SNS 등 미디어의 영향력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과거 언론과 방송이 지니고 있었던 미디어의 힘이 이제는 모든 대중에게로 돌아갔다. 이제는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자유롭게 찍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2년 전 코로나가 터지고 온 세상이 멈췄을 때 세상을 움직인 것은 바로 '미디어'였다. 사회와 교회는 모든 힘을 '미디어'에 집중시켰고 세상의 모든 일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진 혹은 영상은 단순히 취미나 기록 뿐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세계적 문화비평가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라고 말했듯이 이제 사진과 영상은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이다. 이는 수많은 교회 현장과 사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한 복음의 '메세지', 유진 피터슨도 그가 번역한 성경의 제목을 '메세지'라고 말한 것은 그 만큼 기독교에서 '메세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현대에 와서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 곧 '미디어'가 되었다. 나는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카메라를 선택하였다. 아이티 선교지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널리 전하게 된 것도 바로 사진이라는 도구를 통해 담은 '메세지'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도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들. 그 모든 것이 카메라에 담아야 할 메시지이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만일 미디어가 단순한 유튜브 온라인 송출의 도구로 생각했다면, 이 글을 읽고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자. 미디어가 어떠한 선교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



홍우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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