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닌 과정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춘규 목사
2022년 10월 15일(토) 00:10
송춘규 목사
▶본문 : 마태복음 7장 21~23절

▶찬송 : 549장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옛 말이 있다. 또 '꿩을 잡아야 매다'라는 말도 있다. 이 두 표현은 모두 수단과 방법이야 어쨌든지 결과만 중시하는 오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과 사상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 삶의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과정을 무시한 결과만을 중시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일이다. 더 나아가 거룩한 교회 안에서도 과정을 무시한 목적 만을 지향하는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음이 통탄할 일이다.

오늘 본문 23절의 말씀이다.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과정을 무시하고 업적을 내세우는 자들에게 하신 무서운 말씀이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 하시고 도무지 알지 못하신다고 하신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비참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불법을 행하는 자가 되고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자가 되었을까?

첫째, 형식만 갖추고 내용이 없는 가짜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21절 말씀이 이와 같은 사실을 말씀해 주고 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입으로 주여, 주여라고 외치며 예수님께서 자기 인생의 주인이다라고 고백은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여전히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그리고 자기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즉, 예수님이 빠진 껍데기 인생이다. 이런 사람들의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아닌 알맹이 없는 가짜 믿음인 것이다.

둘째, 예수님은 업적을 중시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과정을 보시는 하나님 이심을 몰랐기 때문이다. 본문 22절에서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그들이 행한 일에 대해 과시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날도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마음과 행동을 주님의 뜻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인들도 마찬가지다. 교회에서는 선한 척 하지만 교회 밖에서는 세상 어느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기도 한다. 예수님은 헌금한 많은 사람 가운데서 두 랩돈의 가장 적은 헌금을 낸 과부의 중심을 보시고 칭찬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자(막12:44).

셋째, 인생에는 종말의 때가 있고 주님 되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22절의 '그날에'라는 단어와, 23절의 '그때에'라는 단어가 바로 종말의 때를 말한다. 즉 이 두 단어는 심판의 때를 가리킨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이 말씀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가 꼭 기억하고 염두에 둘 말씀이다. 우리의 삶의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종말의 때에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주님으로부터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주님의 날에 주님으로부터 내가 너를 안다고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주님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춘규 목사/고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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