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충만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진형 목사
2022년 10월 13일(목) 00:10
이진형 목사
▶본문 : 에베소서 1장 20~23절

▶찬송 : 96장



사람들은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우리 자신의 몸도 다 알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이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어느 순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의사 앞에 아기처럼 맨살을 드러내고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 우리 몸이지만 의사의 설명을 듣고, 우리 몸이 어떻게 기능하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된다. 의학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우리의 생명을 완전히 책임져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생명과 영생을 책임져주실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 그리고 예수님을 하늘에 올리셔서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히셨다(20절).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능력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부활과 승천의 결과는 무엇인가?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영광과 위엄과 통치권을 주셨다(21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사십일 만에 승천하셨음을 믿는가? 그렇다면 그냥 예수님이 하는 일 없이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존재 위에 뛰어난 통치자가 되셨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다면 이 땅에 별 영향력이 없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서 만물을 통치하시고 충만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은 모든 만물이 예수님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다(22절). 예수님은 부분적으로 우리를 돕는 분이 아니시다. 예수님은 여러 종교 시조들 중에 한 분이 아니다. 모든 만물, 모든 종교와 모든 위인들과 모든 지식 위에 계시고 만물을 통치하신다.

예수님이 만물을 다스리시는 것은 교회를 통해서 하신다(23절).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 여기서 교회는 지역교회를 포함한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교회이다. 종교 영역에 머물러 있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서 역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이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하여 세상의 모든 만물을 충만하게 하신다. 즉,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곳곳에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능력과 통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인처럼 죽으셨고, 초대교회는 로마의 핍박을 받았다. 지금 에베소서를 쓰고 있는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세련되고 다양화된 세상 속에서 힘없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국 로마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기독교를 공인하였고, 380년에는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로마 제국의 국교로 삼았다. 로마를 통해서 유럽 전역에 교회가 세워졌고, 세계 열방으로 퍼졌으며, 지금 우리에게까지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교회가 되어 세상 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냥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삶과 역사에서 이뤄지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 세상을, 그리고 그 안에서 쓰임 받는 우리 자신을 새롭게 보기를 기대한다.



오늘의기도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우리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모든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셔서 쓰임 받는 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진형 목사/영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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