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자리에 세워도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우혁 목사
2022년 10월 07일(금) 00:10
김우혁 목사
▶본문 : 사무엘상 5장 1~5절

▶찬송 : 399장



이스라엘 광야 2세대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하나님만 신뢰하는 신앙으로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체험했다. 요단 강을 건널 때,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가 대표적이다. 그 뒤로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과 그 뒤로 얼마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 믿음을 간직하고 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원주민들과 언약을 맺고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여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며 살았다. 이러한 삶이 반복되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에 몹쓸 변이가 생겼다. 그것은 언제나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변이 신앙이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변이 신앙의 대표적인 사건이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변이 신앙의 종말을 보여주신다. 시대는 엘리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을 때 블레셋과의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 결과 법궤는 빼앗기고 엘리 제사장은 목이 부러져 죽고 블레셋의 식민지가 되었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법궤를 가져간 블레셋도 문제가 생겼다. 언약궤를 다곤 신전에 갖다 놓은 다음 날 다곤이 마치 경배하듯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은 것이다(3절). 사람들이 다시 일으켜 그 자리에 세웠다. 그런데 그다음 날 더 큰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다곤이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는데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져 몸뚱이만 남은 것이다(4절). 더 나아가 블레셋 아스돗에 독한 종기의 재앙이 퍼져 그 지역이 망하게 되었다(6절). 그리고 아스돗 사람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하게 할지라 그의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7절)"라고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초점만 잘 맞추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마치 변이 신앙으로 법궤를 우상같이 섬기듯 신앙생활하면 하나님은 영광을 거두신다. 코로나로, 전쟁으로, 태풍으로, 지진으로, 경제 난국으로 그 어떤 두려운 일들이 생길지라도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믿음으로 주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 법궤만 들고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다. 우리의 신앙을 리셋해야 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고 오직 순수한 믿음으로 주만 바라보는 우리의 눈과 삶이 되어야 한다. 사무엘상 7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신앙이 리셋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 종일 금식하고 회개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패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지난 삶을 얼마든지 리셋해 주시는 분이시다.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보혈 흘려주셨다.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 예수님이시다. 주님 앞에 회개하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내 안에 남아 있는 변이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며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우혁 목사/대구원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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