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검 앞에 서라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진형 목사
2022년 10월 04일(화) 00:10
이진형 목사
▶본문 : 히브리서 4장 12~13절

▶찬송 : 206장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검에 비유하고 있다. 검의 기능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교훈을 주는 정도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하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에게 임할 때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12절).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은 허공에 선포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에게 선포된다.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가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그 말씀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해야 된다.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자꾸 다른 사람이 생각난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들은 말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데 사용한다면 마치 어린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며 장난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하나님의 율법을 열심히 연구하였고, 그 말씀을 적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해석과 지침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게 돕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으로 사람들을 정죄하고 판단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죄책감에 빠지게 하거나 규례와 규칙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12절 말씀을 13절 말씀과 연결해서 묵상해야 한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결산'하신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나타나고, 이 땅에 태어났던 모든 사람들-존재하고 있거나 이미 죽었던 사람들까지-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결산을 받게 된다. 그때 하나님의 눈앞에 모든 만물은 마치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게 된다(13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에게는 꾸밀 수 있고 감출 수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결산받을 때 우리의 삶은 벌거벗은 것처럼 모두 드러난다. 우리들의 마음속으로 지었던 죄들, 다른 사람들 몰래 지었던 죄들까지도 다 드러나게 된다. 하나님이 그 결산을 말씀의 검으로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 듣고 언제 적용하고 언제 순종해야 하는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매일 나에게 적용하고, 매일 그 말씀을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식이 더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 우리의 혼과 영이 찔리고 쪼개져서 숨겨진 모든 죄가 드러나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다. 그래야 우리가 죄를 털어내고 회개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을 수 있다. 고기 요리를 할 때 칼로 고기를 다지는 것을 생각해보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다져야 우리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고 부드러워진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과 모든 인생과 우리의 삶을 결산하신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 결산을 통해 칭찬받고 하나님의 안식을 누린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 결산을 통해 심판을 받는다. 말씀의 검의 날카로운 날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향해져야 한다.



오늘의기도

말씀의 검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 자신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진형 목사/영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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