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위한 '사랑의 집' 마을 공동체 세우는 계기 되길

한교총 2022 사랑의 집 짓기 입주예식 진행
1~4호 주택 입주 시작, 올해 말까지 54채 공사 완료 계획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9월 18일(일) 21:45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는 지난 16일 울진군 북면 덕구리 남춘자 집사(덕구온천로교회)가 거주할 사랑의 주택 앞 마당에서 첫 입주식을 진행했다.
【 울진=임성국 기자】"한국교회 사랑의 집 짓기가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세워지고 교회가 회복돼 울진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추진한 울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1호 주택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입주식이 열려 보금자리 마련이 절실했던 주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3월 산불로 처참하게 불에 타 잿더미만 남았던 현장의 변화에 주민들은 감탄을 쏟아냈으며, 한국교회의 따뜻한 섬김이 첫 결실을 보게 된 의미 있는 사업에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은 지난 16일 울진군 북면 덕구리 남춘자 집사(덕구온천로교회)가 거주할 사랑의 주택 앞 마당에서 첫 입주식을 진행했다. 입주식엔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공동대표회장 김기남 목사와 이상문 목사 등 한교총 임원단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단, 사회봉사부장 도영수 목사와, 기아대책 이사장 지형은 목사, 울진군기독교연합회 관계자와 한소망교회 성도 등이 참석했다.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와서 우리를 도우라'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올해 한교총은 약자 그리고 고난 당하는 사람들 곁에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로 결단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사상 최대의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생겼기에 급히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 위해 사랑의 집을 지어드리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과정을 설명한 후, "산하 모든 교단과 교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봉헌하여 집 54채를 지어드릴 수 있게 되었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셨다. 마을 공동체가 세워져 울진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교회는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부 예배 후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입주식에서 입주자 대표로 인사한 노세화 씨는 "평생을 모아온 전 재산이 불타버린 부모님의 마음을 도저히 헤아릴 수 없었는데 그런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보살펴주신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한국교회의)여러분의 사랑을 받았으니 아픔을 겪는 이웃을 섬기는 일에 더욱 힘을 보태며 살겠다"고 감사했다.

이번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모금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한 총회 사회봉사부의 부장 도영수 목사도 인사를 통해 "가장 치열했던 산불 현장에서 한교총 임원 이하 회원 교단이 힘을 모아 정든 집과 재산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위해 사랑의 집 첫 입주식을 하게 됐다"라며, "오늘 입주식을 시작으로 주택과 자연이 복원되고 울진 주민의 상처가 속히 회복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집 짓기 후원에 동참한 기아대책 이사장 지형은 목사는 "건물로서 집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런 중요한 집을 다시 지어준 한국교회가 자랑스럽다"고 인사하며, "한국교회의 작은 섬김이 희망의 근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도 현장에서 "한교총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마련해 드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지켜드리는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계획되어 있는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돼 새로운 희망의 울림이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식에서는 1~4호 주택을 후원한 예장 총회 한소망교회와 예장개혁 총회, 기아대책 대표들이 입주자들에게 입주 기념 열쇠를 전달했다.

한교총은 지난 3월 상임회장회의에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6월까지 모금을 마감해 총 54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26채를 후원했다. 이번 4채의 입주를 시작으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연말까지 모든 주택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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