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 가정예배 ] 2022년 9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진양 목사
2022년 09월 27일(화) 00:10
오진양 목사
▶본문 : 에베소서 5장 15~17절

▶찬송 : 438장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다. 우리가 아는 시간은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의 하루 24시간이지만 우주 공간의 시간과는 다르고 영원하지도 않다. 시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 중의 하나일 뿐이다.

시간의 개념을 헬라어에서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한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이다. '크로노스'는 수평적인 시간이며 흘러가는 시간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 강물처럼 연속적으로 흐르는 것이다. 오늘 내가 살아있다고 말하지 않고 오늘의 시간이 흘러간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으로서 역사와 우리 인생이 차례대로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시간은 다르다. '카이로스'는 수직적 시간이다. 놓치면 잡을 수 없는 기회의 시간을 말하며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은혜이다. 우리는 위로부터 매 시간을 선물로 받고 있다. 그래서 카이로스는 수직적 시간이다. 아침을 주셨고, 일하는 시간과 다양한 일상의 시간을 주셨다. 매 시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내게 내려주신 선물이다. 그 시간의 선물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일들과 우리의 일상생활과 기도와 예배의 삶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선물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present'이다. 이 말은 '선물'도 되지만 '현재'라는 말도 된다. 인생의 현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배려와 사랑이 계속되면 권리로 안다는 말이 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은혜와 사랑으로 계속해서 선물로 주신 것들인데 조그마한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을 모독하면서 "내 것을 왜 가져가시는가?"하고 따지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 된다. 은혜와 사랑을 권리로 착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잘되고 잘 살 때는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살아왔는지 생각해봐야 한다(욥1:20~22).

그러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어느 기업의 CEO는 초단위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여 시간을 아껴야 한다고 하였다. 시간을 아끼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주어진 시간을 진실과 성실로 소중하게 채워가는 것을 말한다. 시간을 평가하지 말라. 아무리 소소하고 사소해도 그 시간을 주신 분에게 감사와 기쁨으로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 나의 계산과 평가로 흘려보내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주신 축복과 사명을 땅에 묻어두었다가 '악하고 게으른 자'라고 책망을 듣게 될 것이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장사하였다. 그것은 위험을 내포한 인생의 모험이다. 그들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받았다(마25:14~30). 오늘을 주신 하나님의 계획은 모르지만 생명의 시간을 주셨으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기대하고 충성으로 소중히 채워가는 자가 시간을 아끼는 자이다. 시간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전심으로 영광 돌리는 자의 시간이 예배자의 인생이 된다(전12:1).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 안에 살고 있다.



오늘의기도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한순간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주신 능력과 빛을 드러내며 감사와 영광을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진양 목사/만경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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