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키워내는 부모

[ 가정예배 ] 2022년 9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용순 목사
2022년 09월 26일(월) 00:10
김용순 목사
▶본문 : 이사야 14장 12~15절

▶찬송 : 323장



자녀의 지도자상에 대해 부모는 진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도자의 기초는 가정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지도자에 대해 우리는 경영 또는 행정을 맡은 사람이나, 인적 물적 자원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여긴다. 그래서 지도자는 스스로 자신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더 나은 실력과 더 좋은 학력, 더 많은 정보를 가지려 한다. 또는 다른 사람을 버리고 배제하거나, 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면 위협을 느끼곤 한다. 이러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재능을 억제하고, 자신과 대립하지 않고 늘 복종하는 사람만을 주위에 두게 된다. 이런 지도자가 권력을 행사하면, 독재자가 되고 결국 권력을 사용해 죄를 범한다. 이사야 14장에서 스올로 내려간 바벨론의 왕처럼 스올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는 일을 당하게 된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12~15절).

최근 세상은 전통적인 지도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프로그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모범형사' 등에선 권력형 지도자보다 섬기는 지도자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지도자는 이런 사람이다. 섬김을 받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유익한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아내에게, 자녀에게 유익한 것을 주어야 한다(마20: 28). 섬기는 자는 자신이 섬기는 자들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섬기는 자는 아무리 어렵고 설사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섬기는 일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섬기는 자는 다른 사람 내가 섬기는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섬기는 자는 섬기는 사람 위에 군림하지 않고 섬기는 자에게 주신 권력을 섬기는 자들과 향유하며 사랑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 중에 인동초라는 꽃이 있다. 제주도에 피는 인동초는 참을 '인'자와 겨울 '동'자 풀 '초'라는 한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 이 꽃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차로 마실 수도 있는데, 얼어있는 몸을 따뜻하게 녹혀주는 효과가 있다. 돌담에 피어 있는 인동초는 노랗고 하얀 빛을 띠고 어쩌면 초록 잎사귀보다 먼저 피는 꽃이다.

우리 부모님들에게서 제주의 찬 바람을 이겨낸 인동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아버지, 덥고 힘들지만 매일 반복되는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속상하게 할지라도 참고 견디는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며 오늘도 살아간다. 자녀가 부모가 되고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 가는 길 위에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의 가정에 함께하길 기도한다.



오늘의기도

가정이 바로 세워지고 그 가정의 자녀가 성경적 지도자로 성장해,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능력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용순 목사/고내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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