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결과가 실천의 열매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9월 08일(목) 18:50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가 독일의 카를스루에에서 열렸다. 352개의 회원 교회 대표단을 비롯해 4000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잔치 자리로 기독교계를 넘어 지구촌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행사가 됐다.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이번 총회가 지구촌 전체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한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 또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Christ's love moves the world to reconciliation and unity)'로 세계가 처한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화해와 일치를 이루어 가자는 신앙고백적 내용이 담겨져 있다.

코로나19 극복과 전쟁의 포성이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무엇보다도 기후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피조물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응답해야 한다는 절박감 가운데에서 열린 총회로 평가된다. 이제 총회를 마치고, 다뤄졌던 논의되었던 자료들이 문서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적인 내용과 함께 화해와 일치를 향한 실천적 과제들도 제시될 것이다.

이번 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고 또 한국교회의 생각과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만큼, WCC 총회 결과가 일부의 소유가 아닌 한국교회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소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세계교회가 함께 공감하고 고백한 실천적 과제가 한국교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전세계가 함께 풀어가야할 '기후위기' 극복에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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