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구호, 또 힘 모을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9월 08일(목) 11:17
가을의 문턱에서 또 하나의 자연재해와 마주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우리나라 영토를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번 태풍은 2003년에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매미와 비교될 만큼 강력했기에 피해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지쳐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입은 상처와 수도권에 집중했던 폭우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됐다.

잇따르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재해에 취약한 교회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는 지난 산불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집을 선물했다. 건축비용에 대한 모금을 마쳤고, 건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입주가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를 진행하면서 한국교회는 스스로 놀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열매를 맺었다. 모금이나 진행 속도가 역대급이었다.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로 모금이 신속하면서도 많았으며, 한국교회총연합을 통해 교단들이 연합해서 함께 힘을 모은 일도 이전과는 차별화된 결과이다. 이 중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참여 규모 또한 컸다.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결과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도 파악되는 대로 한국교회가 십시일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고, 또 복구 작업에 필요한 인력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같은 활동을 위해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이미 여러차례 경험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또다시 힘이 모아지 길 기대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실추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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