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자비량 목회 컨퍼런스 개최

자비량 목회에 대한 현황 공유 및 인식개선 목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9월 02일(금) 11:10
부산 지역 3개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가 1일 산성교회에서 자비량 목회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사진=부산지사장)
(사진=부산 지사장)
자비량 목회(이중직)에 대한 지역 노회 차원의 첫 논의가 진행됐다. 어려운 목회 환경의 현실적 문제를 돌파하고, 목회자들에게 용기와 새로운 도전을 심어주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에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부산노회(노회장:최구영)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강상국), 부산동노회(노회장:박남규)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정일세), 부산남노회(노회장:노흥기)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황형찬) 등 부산지역 3개노회가 지난 1일 부산 산성교회(곽문찬 목사 시무)에서 자비량 목회(이중직)에 대한 현황 공유와 인식개선을 위한 2022 부산지역 3개 노회 자비량 목회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준비한 위원장들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위기 시대를 극복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장들은 "오늘 한국교회의 상황은 '설상가상'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대부터 교회의 성장이 정체되고 교인의 수가 감소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겹침으로 인해서 교회는 엎친대 덮친 격으로 고난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려운 시대와 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헤쳐 나갈 방법이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자비량 목회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원장들은 "이를 위해 부산 지역 3개 노회 동반성장위원회가 어려움을 타파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자비량 목회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어려운 목회환경을 극복해나가는 새로운 방안이 되길 소망하며 부산 지역 3개 노회 동반성장위원회가 목회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 개회예배는 강상국 목사의 인도로 노홍기 장로의 기도, 이종삼 목사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제하의 설교와 최구영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종삼 목사는 신앙의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컨퍼런스가 목회사역에 유익이 되는 컨퍼런스가 되길 기원했다.

예배 후에는 조성돈 교수(실천신대)가 '목회 이중직 현실과 신학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각 노회 차원에서 사회적 목회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목사는 좋은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희생과 봉사를 몸에 지닌 이들이고,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목회의 경험으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은사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는 일은 사회적 목회이다"라며, "이를 통해서 직업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교회는, 교단과 노회 차원에서 목사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 목회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현재 많은 목회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현실을 그냥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강의 후에는 자비량 목회 영역의 사례로 공공영역, 사회복지, 사회적기업, 야채장사, 냉난방기, 장례지도사, 용접, 타일 배관, 붕어빵, 운송 및 택시, 마을목회 등의 홍보부스가 소개됐고 모든 참석자들이 영역별 모임을 가졌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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