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

울기연 상황보고 및 사업 계획 밝혀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8월 27일(토) 21:36
"울진은 지금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울진기독교연합회(울기연, 회장:이승환)가 지난 8월 25일 종로 5가에 위치한 카페 길동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마로 상심이 큰 울진 지역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울진은 지난 3월 4일 발생한 산불로 주택 369채와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가 소실됐다.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도 컸다. 2개 교회와 기도처 1곳이 불에 탔고 교인 가정 27곳과 창고, 농막, 농기구 등이 전소됐다. 송이 농사로 생계를 이어온 교인들도 송이 서식지를 잃고 망연자실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산불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해 각종 구호 물품을 지원했고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도 이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산불로 울진 지역이 큰 혼돈에 빠졌고, 자칫 구호 활동에도 대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이었지만 전문적인 구호활동이 전개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교회가 울기연을 중심으로 구호 창구를 일원화하고 체계적으로 구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재난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한 울기연은 투명한 성금관리를 위해 별도의 통장을 개설하고 '성금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성금의 입출금명세서를 실시간 보고했고 피해 현황을 실시간 감시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며 모니터링 했다. 울기연 임원진들을 매일 상황실(울진제일교회 내 사무실)에 나와 이재민들을 돌보며 필요한 물품을 즉각적으로 지원하며 발빠르게 대처했다. 울기연은 한국교회총연합이 진행한 사랑의 집짓지 운동의 실무를 담당하며 신청자 접수, 대상자 선정 등을 진행했다. 모금된 성금 10억 5000만원은 주택이 전소된 성도들과 이재민 임시주택 지원비, 피해교회와 기도처 등을 위해 전달했다.

이승환 회장은 "예장 통합 교단과 한국교회봉사단이 지난 강원도 고성 산불 구호활동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많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이라고 거듭 감사했다. 실제로 울기연 회장단은 예장 통합 총회 도농사회처(총무:오상열)와 소금의 집(상임이사 김종생)과 함께 강원동노회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 시무)에서 1박2일 고성산불구호홀동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향후 중장기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했다.

울기연은 지난 6월 30일 공식적인 단기 산불 구호활동을 마치고 중장기 구호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승환 회장은 "향후 여러 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연대해 실효성있게 울진군민을 섬기며 내실 있는 복음 전도를 위해 논의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 될 산불을 인한 재난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울기연은 (가칭)'울진산불기념관'을 건립해 이번 산불이 아픔을 치유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우리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반성하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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