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듣는 복음

[ 가정예배 ] 2022년 9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철호 목사
2022년 09월 05일(월) 00:10
송철호 목사
▶본문 : 창세기 31장 17~18절

▶찬송 : 559장



우리나라 명절의 의미는 집안 어른에 대한 공경과 형제 우애이다. 부모형제가 함께 모여 성묘하고 세배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20세기의 위대한 역사가인 아널드 토인비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이 점을 크게 칭찬하면서 인류에 공헌할만한 것이고 세계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효(孝) 사상, 가족제도 그리고 경로사상은 인류를 위해서 가장 위대한 사상입니다. 부디 영원히 보존할 뿐만 아니라 서양에 와서도 그런 운동을 좀 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추석을 맞이하여 3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갈 터인데 여전히 매일 적지 않은 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고향을 찾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왜 이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갈까? 그리고 사고는 왜 그리 많이 일어날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어찌 보면 모두가 목숨을 걸고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목숨 걸고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오늘 본문 말씀 중에도 그리운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창31:17~18). 예수님의 유명한 비유 중의 하나인 '탕자 이야기'에도 결국 아버지께로 가는,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사람은 쫓겨나듯 나왔지만 부자가 되어 돌아가고 또 한 사람은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집을 떠났지만 나중에는 거지가 되어 이제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돌아간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한 것은 같다.

그리고 안전하게 고향으로 들어서는 데에 있어서는 '용서'가 필요했다는 것도 같다. 야곱은 형 에서의 용서가 필요했고, 탕자는 아버지의 용서가 필요했다. 우리 모두 나중에 천국 가려면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용서하셨다는 것이. 누구를 통해서일까? 바로 그 아들 예수를 통해 용서하셨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와 그 죽음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게 되었다.

끝으로 고향을 가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차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듯이 우리는 첫째, 교회를 타고 둘째, 천국 가는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셋째, 천국 가는 데 필요한 힘과 능력을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넉넉히 우리의 본향,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 추석에 듣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고 이 땅에서 복된 삶을 살며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자.



오늘의기도

추석에도 듣는 복음을 통해 우리 모두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주변의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철호 목사/유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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