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전략

[ 가정예배 ] 2022년 9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허진원 목사
2022년 09월 02일(금) 00:10
허진원목사
▶본문 : 사도행전 12장 1~10절

▶찬송 : 364장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어디에서 얻을까? 무엇을 통해 힘든 세상, 피곤한 인생길에서 살아갈 힘을 얻을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주어질까? 세상 사람들 눈에는 돈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권력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베드로가 활동하던 시기에 유대 지방을 다스리던 분봉 왕인 헤롯 아그립바가 있다. 그가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본보기로 예수님 제자 중 한 명을 죽이자 유대인들은 기뻐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수장격인 베드로를 깊은 감옥에 잡아넣고 쇠사슬로 묶어놓았다. 네 명씩 로마 병정들을 4조로 짜서 온종일 지키게 했다. 풀려날 가망성은 전혀 없었고 이제 곧 죽음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초대교회는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 베드로와 핍박 속에 있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는 바로 초대 교인들이 선택한 최우선 '전략'이었다. 전략이란 단어는 군사작전 단어이기도 하다. 전쟁터에서는 향방 없이 싸우지 않는다. 치밀한 군사전략이 전쟁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전략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마귀의 전략을 괴멸할 것인지 핵심을 공격해야 한다. 마귀는 초대교회 핍박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지 못하도록 공권력과 예수님을 거부하는 유대민족을 이용했다.

우리 기도가 출세와 경제적인 풍요처럼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 것만 구하는 편협된 기도만 한다면 성숙한 기도라 할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성숙한 기도의 내용으로 바뀌어야 한다. 가정 안에 혹 불신자가 있다면 그것보다 더 시급한 기도내용이 있을까? 그런데 영혼 구원보다는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데 초점이 맞춰져 그것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매일 하는 기도가 계속 뭘 달라는 내용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금 앞서서 스데반의 순교와 야고보 사도의 순교를 목도 했다.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죽임을 당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행4:29). 사도행전 12장에서도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는 아마도 "베드로가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라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 당함을 다 보고 계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그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뜻을 진행시킨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의 자녀를 지켜기 위해서는 영적인 전략을 세워 기도해야 한다.



오늘의기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전략적인 기도를 통하여, 사단의 계략을 공략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진원 목사/부활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