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이제 대비 태세 갖추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8월 15일(월) 19:23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과 동시에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중부지방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환경이 열악한 상가 작은 교회들에 피해가 있었다. 갑자기 불어나고 흘러내리는 빗물로 인해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본당에 물이 차고 교회 비품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자연재해를 입은 교회의 대부분은 환경이 열악하다. 이 교회들은 인력도 재정의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재해를 입고도 이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때마다 재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즉 이같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교회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반복되는 재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총회와 노회 등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임기응변식으로 잠시 돌아보는 차원을 넘어 대책 마련을 위한 근본적인 숙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노회 차원에서 실태를 파악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노회 내에 취약한 환경에 처한 교회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서, 만약의 사태가 예상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특히 봉사활동이 가능한 인력이 있는 교회들과 비상망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이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재난봉사단을 권역별 거점 교회 방식으로 설치 운영 중이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거점 교회가 지역별로, 혹은 봉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회들에 확산 조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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