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연합예배 드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11~14일 평화포럼과 현장순례 등 행사 다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8월 15일(월) 09:3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정병주)는 지난 1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를 주제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연합예배를 들고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및 지구촌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연대한 연합예배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서 전 세계교회가 매년 8.15 직전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하면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 '모든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 제하의 메시지를 전한 정병주 목사는 "80여 년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기 위해 남과 북은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고, 다시 만남의 시간을 나누어야 한다. 새롭게 하나되는 평화의 역사의 전개를 위해, 어느 시민 사회 단체나 정치인보다 한반도의 평화 종전과 항구적 평화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우리 신앙인들이 가정 먼저 앞장서야 한다"라며, "믿음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고후 1:24),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 됨과 평화의 회복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맞아 NCCK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에 제안한 남북공동기도문(남측 초안)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수많은 민(民)이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고, 터전을 잃어버렸다. 서로를 미워하며 비난해왔던 수십 년간, 마음의 간극은 깊어졌고 한민족의 정체성은 희미해졌으며, 분단을 먹이 삼아 기생하는 이들은 이악스럽게 살아남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의 몸짓을 막아서고 있다"라며, "분단과 전쟁의 참혹한 역사에 긁히어 생긴 깊은 상처들이 회복되고, 더는 서로가 미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서로가 평화를 말하고, 공존을 추구해 갈등이 빚어낸 모든 간극이 해소되고, 전쟁이 세워 낸 철조망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체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NCCK와 CBS기독교방송은 이에 앞선 11~13일 한반도 평화포럼을 공동 개최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현주소를 조망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과제와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13일에는 철원DMZ 국경선평화학교에서 한반도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 평화포럼 초청 인사를 통해 "적대적 대결 국면에서 분단된 한반도가 가야할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그리스도의 제자인 기독인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외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남북 북남이 화해와 상생을 도모하는 새롭게 창조적인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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