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 가정예배 ] 2022년 8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인 목사
2022년 08월 23일(화) 00:10
김종인 목사
▶본문 : 사무엘상 7장 1∼12절

▶찬송 : 384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벤에셀이라는 지명을 가진 곳에서 두 번의 전쟁을 치렀다. 첫 번째 전쟁에서는 대패하여 법궤까지 빼앗겼다(삼상 4장). 그러나 두 번째 전쟁에서는 지난 전쟁의 패배를 깨끗이 되갚는 대승을 거두었다(삼상 7장).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번째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대패한 원인은 그들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우상을 더 섬겼고 쾌락과 향락에 빠져 온갖 죄를 지으며 살았던 것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면서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은 침묵하셨고 대패의 원인이 된 것이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두 번째 전쟁에서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이 블레셋과 싸우심으로 이스라엘이 대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은 사무엘 선지자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 본문 3∼4절을 보면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타락한 백성들에게 선지자 사무엘은 변화를 촉구한다. 우상을 다 부숴버리고 형식이 아닌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함을 강력하게 명한다. 그리하여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섬길 것을 맹세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모이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은 군대를 이끌고 침입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하는 틈을 타 급습하여 또 한 번의 승리를 쟁취하려는 블레셋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우상이 아닌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며 부르짖어 간구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이 전쟁에 참여하신다. 두 번째 전투 때는 무기인 창과 칼은 없었어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여 싸우심으로 대승을 거두게 되었던 것이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돌을 세우고 이렇게 외친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블레셋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때까지 우리를 도와 승리케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하여라."

에벤에셀은 자신들을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하여 기념하여 세운 돌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에벤에셀, 분명 도움의 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지명이지만 돌을 취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삶에 나타나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 오직 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그분밖에 없다는 이 진리를 알고 간절하게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에벤에셀이라 할지라도 첫 번째 전쟁에서는 비참한 패배를 당하였다. 그러나 두 번째 전쟁에서는 대적들을 완전히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같은 에벤에셀이라도 결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우리의 삶이 두 번째 전쟁의 에벤에셀이 되도록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며 하나님께 도움의 간구를 드려야 할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삶에서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하여 나의 하나님 되심을 증명할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과 삶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인 목사/광주성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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