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말고 하나님

[ 가정예배 ] 2022년 8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서장현 목사
2022년 08월 22일(월) 00:10
서장현 목사
▶본문 : 창세기 45장 7~8절

▶찬송 : 431장



우리는 요셉을 말할 때 '꿈의 사람'이라고 한다. 창세기에서 요셉의 꿈은 총 여섯 번 언급된다. 그중 요셉이 꾼 두 번의 꿈, 요셉이 감옥에서 만난 애굽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 두 사람의 꿈, 그리고 바로 왕의 두 번의 꿈이다. 이 모든 꿈이 현실에 그대로 일어난다. 이처럼 요셉의 인생에서 꿈은 특별하다. 그러나 요셉의 인생은 꿈처럼 대단하고 부귀와 권세를 누리지 못했다. '꿈은 반대'라는 말처럼 요셉의 인생은 꿈과는 전혀 반대의 길로만 갔다.

그에게 찾아온 첫 번째 불행은 꿈 때문에 형들에게서 버림받음이다. 그리고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신분인 노예로 이집트에 팔려간다. 이제 본격적인 고난의 길에 들어선다. 하나님을 원망하고도 남을 인생이었음에도 창세기 어디에도 요셉의 원망과 불신앙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요셉 주변의 사람들은 요셉을 통해 하나님을 보고 있었다. "그 주인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 되도록 주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다"(창39:3, 새번역). 요셉의 불행은 꿈 때문에 시작된 듯하나, 요셉은 자신의 꿈이 아닌 하나님을 붙들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요셉의 삶은 꿈과 정반대였으나, 그의 삶의 태도는 늘 하나님 앞에 있었음을 요셉의 삶 전체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정확하게 해몽해주었지만, 3년 뒤에나 바로 앞에 갈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더디고, 그 꿈이 삶에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의 꿈 해몽을 부탁받을 때, 요셉은 바로에게 자신에게는 꿈을 해몽할 능력이 없으며, 꿈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고백한다(창41:16). 자신의 삶에서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살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요셉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꿈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체였던 것이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으로 인해 시작된 일이지만 그 자체를 하나님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의지할 때가 있다.

요셉의 인생을 보면, 꿈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도 남을 만하다. 꿈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졌지만, 결국 꿈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성공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의 고백과 삶 속에는 꿈보다 언제나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에 대한 감사와 신뢰뿐이다. 이것이 요셉의 믿음인 것이다. 우리에게도 하나님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의지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의 기도, 나의 헌신, 나의 은사, 나의 재력, 나의 건강, 나의 지위 등. 이것들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볼 자신이 있을까? 요셉에게 꿈은 그의 인생을 대표한다. 삶의 모든 과정에서 꿈이 늘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셉은 결코 꿈에게 자신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요셉을 통해 우리는 꿈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찾아야 한다. 요셉은 꿈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의기도

나의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보고 신뢰하기 원합니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장현 목사/함께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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