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목표, 사명

[ 가정예배 ] 2022년 8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윤동 목사
2022년 08월 13일(토) 00:10
김윤동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0장 19~21절

▶찬송 : 321장



본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움에 가득해서 문을 닫고 숨어버린 제자들에게 오셨다. 주님은 먼저 평안을 빌어주시고, 그다음에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로 너희를 보내노라(21절)"라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보면 당장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위로와 격려였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해야 할 사명을 일깨우신다. 이는 두려움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제자들을 건지시기 위함인 것이다. 해야 할 사명을 일깨우는 것은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것을 다른 방향에서 보면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 우리의 삶이 그냥 던져지거나 우연히 흘러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자리는 하나님의 소명의 자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유람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가지고 여기까지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 사명은 무엇인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은혜가 예수님을 통해서 왔다는 것을 증언하는 것이 아닌가?

바이올린 연주자 한수진 씨는 이브리 기틀리스가 자신의 연주를 듣고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메신저이며, 자신의 연주가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한 방법이라고 고백한다. 연주를 통해 세상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명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보냄을 받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기에 여기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은 예수님께서 만나주시려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알아야 한다.

보냄 받은 우리는 주님이 주시고 싶은 것을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대신 전달해야 하는 메신저들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재능은 바로 이것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바로 지금 내 앞에 선 이 사람에게로' 보냄을 받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준비가 덜 되어있어서 그런 삶을 살 수 없을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실 때에 완벽한 준비를 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눅9:3)" 이 말은 준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덜 된 모든 것들은 성령께서 채우시고 도와주실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고, 무슨 말로 시작할지 모르고, 무엇이 부족할지도 몰라서 염려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건 성령이 그때마다 처리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바로 성령의 능력을 덧입는 것이다. 다른 것들이 다 준비되었다고 할지라도 성령의 능력으로 덧입지 못한다면 준비되지 않은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생명과 희망과 회복을 전하라고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소명을 잊지 말자. 비록 세상이 우리를 두렵게 하더라도, 우리의 능력이 완벽하게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되어도, 거기에 갇혀있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 성령께서 우리를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를 부르신 소명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게 해 주시고, 사명자로서 오늘 내게 주어진 자리, 내 앞에 있는 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윤동 목사/예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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