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여전도회

[ 여전도회 ] 2022년 8월 월례회

윤효심 총무
2022년 08월 01일(월) 00:00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1회 수연회원 선교대회. / 한국기독공보 DB
찬송 : 575장

성경 : 잠언 25장 13절, 고린도전서 4장 2절

이스라엘은 연중 4월에서 10월 사이에 덥고 건조한 여름이 계속된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보통 추수 때는 건조하고 뜨거운 열기의 바람으로 견디기 힘든 건기에 속한다. 건기에는 약 8~9개월 동안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 날씨로 돌이 모래로 부서질 정도의 건조한 날씨다. 그러니 무더운 추수 날에 얼음냉수 비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강렬한 표현일 것이다.

본문에서 '얼음'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쉘렉'은 '눈'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스라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헐몬산에는 추수철인 무더운 5, 6월에도 눈이나 얼음이 잔재해 있었고, 고대 왕들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곳의 얼음을 가져 와 음료수에 타 마셨다고 한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갈증에 시달리는 추수꾼들에게 시원한 얼음냉수는 최고의 음료일 것이다. 잠언 25장 13절을 보면, 충성된 사자는 무더운 추수 날에 시원한 얼음냉수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선교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충성된 사자가 될 수 있을까?

첫째, 충성된 사자는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사람이다(마 24:45~46). 양식을 나눠준다는 것은 필요를 공급해주는 것, 즉 생명을 살리는 육적, 정신적, 영적 필요를 공급해준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 충성된 사자는 시대를 분별하는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시대적 흐름과 본인이 처한 상황을 감지하고, 무엇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더욱 열심히, 더욱 신중하게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일상의 삶으로 녹여내어 세상에 전달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시대에 맞게 적절하게 양식을 나누어주는 지혜로운 선교여성들의 충성이 필요한 때이다.

둘째, 충성된 사자는 끊임없이 자기를 개혁하는 사람이다. 충성은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고전 4:2). 사도 바울은 자신을 끊임없이 개혁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2~14). 충성된 사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부르심의 상을 향하여 날마다 자기를 개혁하는 사람이다. 자기를 개혁하는 사람은 자신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내면의 성숙함을 갖추게 된다.

셋째, 충성된 사자는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다. 성경에 수많은 믿음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한 인물의 가치는 얼마나 큰 사명을 맡았느냐에 있지 않다. 다만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여 작든 크든 자신의 삶으로 응답할 때, 마치 카메라가 줌인하여, 초점을 맞추고 조명을 비추듯이 살아난다. 우리의 삶의 태도에 대한 주님의 시각은, 지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사람은 큰 것에도 불의하다는 것이다. 충성은 작은 것에서부터 정성을 다하는 신앙적 삶의 자세를 전제로 하고 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그 정성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그러므로 충성된 사자는 온 마음을 다하여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겠다"(시편 101:6)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그 날에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참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합심기도 : 우리의 눈을 밝혀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달아 무더운 추숫날에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선교여성들이 되게 하소서.



윤효심 총무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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