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향한 교회 목소리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7월 18일(월) 19:08
우리나라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심상치 않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서민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행태는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답답한 것은 국민뿐이고,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정치권의 모습에 국민의 분노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치권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민생이다. 국민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유불리만을 따지면서 정쟁만 일삼을 때가 아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것을 접어 둔 채 민생을 살펴야 할 때이다. 말로만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계속해서 바라봐 줄 국민은 더 이상 없다. 최근 치러진 두 번에 선거에서 보고 확인하지 않았는가.

이같은 오늘의 현실을 정치권에만 맡겨 둘 수는 없다. 지치고 힘들어하는 국민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가 기독교계에서도 나와 줘야 할 때이다. 정치권의 어느 쪽을 지지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국민이 처한 현실을 분명하게 읽고 이를 정치권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국민을 위로하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메시지와 행동이 교계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여전히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지역을 돌봐야 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이 있으면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과거 민주화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필요한 때에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정치권의 향해 바른길을 호소하는 예언자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 교회는 외면해서는 안된다. 정치권이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가가 미래를 향해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감당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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