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사랑의 집짓기' 모금 완료, 3차 건축 공사 본 궤도 진입

건축 위한 28억 원 모금 완료, 최종 54채 공사 나선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7월 18일(월) 19:04
사랑의 집 견본주택 내부 모습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수혜자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주택 건축 공사가 본 궤도에 올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는 지난달 사랑의 집짓기 대상가구 선정을 최종 마무리 하고, 주택 공사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1차 접수한 35가구 외 2차 신청자 17가구, 모집 마감 후 추가로 신청한 2가구를 포함해 총 54가구 전체에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한교총은 수혜자 대부분이 기초생활 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선정됐다고 밝혀 지역의 필요를 채우고, 균형감 있는 연합 사역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사랑의 집짓기 공사를 위한 예산 마련도 한교총 회원 교단, 한국교회의 협력과 관심 속에 문제 없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기준 주택 건축을 위한 총 28억 원의 모금이 입금 완료된 상황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가 목적 모금액 중 지원하기로 한 13억 원 외에도 한교총 회원 교단, 기업과 개인 후원 등의 사랑이 더해져 총 15억 원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큰 관심과 사랑 속에 한국교회 사랑의 집 건축을 위한 2차 모금까지 투명하게 완료된 상황으로 최종 54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3단계 건축 과정에 돌입했다"라며, "이를 위해 큰 사랑을 보내준 한교총 모든 회원 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특별히 총회적으로 진행된 모금에 동참한 산하 2000여 교회의 사랑에 거듭 감사를 전한 류영모 목사는 "전국 교회의 큰 관심과 사랑 속에 대형 산불로 아파하는 이재민들이 희망을 찾게 됐다"라며 "한교총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이제 마무리되지만, 주신 사랑에 힘입어 총회는 목적기금에 맞게 일들을 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3단계 공사 과정에 돌입한 한교총은 시행사 '아이엠건설'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 일정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당시 높지 않은 수익률에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큰 부담을 안고 공사를 착수한 건설사는 13일 현재 건설 자재 등을 강원도 현지로 운반 하고 있으며, 측량 작업과 가구 별 설계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건축 승인을 위한 인허가서류 접수 등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일부 마을에서는 측량 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내진 및 구조안전 설계를 진행하고, 7월 말에는 착공해 지반의 지내력을 확보하는 기초공사 보강 등 토목 공사가 시작되면 9월 중에는 첫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재민들이 기본형 주택의 평수 확장을 요구하면서 일부 주택은 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오는 11월 중에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부분의 이재민 또한 현재 정부가 마련한 임시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공사가 완료되는 즉시 완공된 주택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교총 사랑의 집짓기 건축 공사와는 별도로 한국해비타트도 한교총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로 20채 정도의 주택 건축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지역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건축에 나선 해비타트는 이를 위해 울진군기독교연합회 측과 본격적인 실무 차원의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울진군 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승환 목사는 "현재 사랑의 집 건축을 위한 자재를 이동 중이며, 큰 어려움 없이 각 가정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설계와 측량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며, "사랑의 집짓기 과정이 진척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상당히 기뻐하신다. 시름하는 지역 주민에게 큰 기쁨을 주신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 올해 11월 안에는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울진군 기독교연합회는 사랑의 집짓기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영적 돌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치유를 위하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특별히 추석과 성탄절 등 명절과 절기 행사를 통해 이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마을목회를 통한 회복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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