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위로가 될 수 있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7월 11일(월) 19:03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성서 보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전 세계에서 1억 6980만부의 성경이 보급됐다. 특히 저개발 국가나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국가, 비 기독교국가에서 성서 보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돼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한성서공회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서 반포를 위한 모금이 한 해 동안 급증했다.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성서 보급운동이 활발해진 것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전년 대비 10억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성서공회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서보급 사업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기독교의 130여 년의 역사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해 왔다. 처음에는 소수의 종교에 불과했지만 기독교인들은 민족의 지도자 위치에서 근대화를 이끌었으며, 민주화 과정과 산업화 과정에서도 그때그때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번 성서 보급의 증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코로나의 위기 속에도 세계교회와 발을 맞춰 성서 보급을 확대해 나간 것 또한 위기에 강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라 평가하며,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확산에 한국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기대한다.

또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기후위기로 자연 생태계가 신음하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간의 삶이 점점 더 척박해져가는 상황에서 성서 보급의 확대가 지친 지구촌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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